양평 이야기 438

눈이 쌓인 향이정원.~새뱅이는 어디로??

강추위가 계속되었으니 혹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지난 번에 보이지 않았던 새뱅이는? 2층쪽의 보일러는?? 매 달 배달되는 우편물은?? 대문 앞의 매달아놓은 빨간색의 루돌프와 메리 크리스마스의 표지는?? 어제는 날씨가 약간 풀린 듯 해서 양평으로 출동했습니다. 워낙의 정남향이어서 눈은 금방 녹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워낙 추웠나봅니다.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있어서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걸어올라갔습니다. 그.그런데 새뱅이이 발자국이 찍혀있지 않다? 부랴부랴 올라가서 새뱅이의 집을 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훵.~ 합니다. 이제 없어진 것인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섭섭한 마음도 있고 한편 시원한? 마음도 들었어요. 더이상 향이정원에서는 머물지는 말아라.~ 야생으로 돌아가기를.~~ 이제는 못 ..

양평 이야기 2023.01.29

양평에 오니~ 온 세상이 화이트.~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서울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닌데.~ 양평에 오니 온통 화이트.~ 화이트.~ 화이트 세상입니다. 예전에는 전파사?같은데서 이 맘때면 흘러나오던 캐롤송이 흔하게 들렸건만 요즘은 그런 낭만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저작권때문인가요? 아니면 전파사가 사라져서인가요?? 자꾸 옛날에는.~~을 들먹이면 꼰대가 틀림없다고 하던데.~ 맞습니다.~ 꼰대.~~그러나 꼰대가 꼭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just like the ones I used to know.~~♪~~♬ 빙 크로스비의 부드러운 음성이 흘러나오면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하얀눈이 한 20센티정도 쌓인 것 같습니다. 아이쿠.~~ 배고픈 새..

양평 이야기 2022.12.25

날도 추워지고 눈까지 내렸다니.~ 점검하러 go go.~

양평입니다. 바람도 많이 불었었는지 파라솔도 쑥 뽑혀서 저만치 날아가 있고.~ 온도계도 내동댕이 쳐져 있습니다. 그래도 편지함에 매달아 놓은 메리 크리스마스는 그대로 매달려 있네요. 어제 저녁에 ~ 양평은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니.~ 새뱅이도 걱정이 되고 우편물도 가지고 와야하고.~ 마을에서 주는 연말 선물도 도착이 되었다고 하고.~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우리집은 남향이라 금방 눈이 녹건만.~~오늘은 영하 10도로 기온이 낮으니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배가 고픈 고양이들의 발자국만이 선명했구요.~ 아이쿠 딱해라.~먹을 것이 없었으니 어째.ㅠㅠ. 부랴 부랴 마당으로 들어서니 새뱅이집은 텅 비어있었구요.~ 찬바람만 휑하니 붑니다. 새뱅아.~ 양지바른 곳에서 해바라기를 하던 새뱅이가. 야옹야옹거리며 아는 체를 ..

양평 이야기 2022.12.14

다알리아&칸나& 백합&글라디올러스~구근 캐기.~

향이정원을 빛내 주던 꽃들의 뿌리입니다. 이번에는 너무 욕심을 부리면서까지 다다다 캐지는 않았구요.~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나머지는 낙엽으로 이불을 만들어서 덮어주기만 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손을 드시오.~ 아마도 윗동네에서 가지고 가지 않을까요? 다알리아도 종류가 다 달라서 견출지에 하나 하나 이름을 붙입니다. 치마처럼 너울거리는 꽃잎을 가진 빨간 다알리아, 단정한 꽃으로 피는 다알리아, 주황색 다알리아, 빨간 칸나, 노랑 칸나.~ 흰색 백합, 노란 백합.~ 분홍색 글라디올러스.~etc 파란통이 어찌나 무거운지 들지를 못하고 호야리씨와 함께 끌다시피해서 창고 안으로 . go go.~ 겨우 내내 푹 쉬시오.~ 겨울잠에 들어간 구근들입니다. 노트북이 되질 않아서 신고를 했더니 바로 달려온 kt입..

양평 이야기 2022.11.21

딱따구리의 만행.~

우산으로 써도 될 만큼 커다란 잎을 달고 있던 오동나무입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지니 앙상하게 보이네요.~ 향이정원의 시그니처로 정한 적이 있었던 것 만큼.~ 오동 나무가 한창일 때는 바라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너무 잘자라서 해마다 싹뚝 잘라주는데~ 만약에 그냥 두었다면 하늘끝까지도 올라갔을 지도 모릅니다.~ㅎ 계단을 오르는데.~ 앗.~ 또 나무 부스러기가 떨어져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딱다구리가 똥그랗게 구멍을 만들어 놓았네요.~ㅠ 집 벽체에 뚫지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해야하나? 노란 우비를 입혀서 만든 허수아비를 벽체쪽에 두었더니.~ 확실한 효과는 있었네요. 사람이 서있는 줄 알고 접근을 못합니다. 작년에는 벽체 꼭대기에 딱다구리가 나타나서 두 군데나 뚫어놓았었어요. 그거 막느라고 ..

양평 이야기 2022.11.21

겨울 준비.~ 오랜만에 양평에 왔습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향이정원을 밝히던 다알리아,카나,백합,글라디올러스의 뿌리를 캐야 하고 새뱅이의 소식도 궁금하고.~낙엽이 다 떨어졌다면 브로어로 싸악 치워야하고.~ 이것 저것 할일이 있어서 양평엘 왔습니다.~ 벽난로에 장작불이 타고 있구요.~ 호일에 싼 고구마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주황색 불빛이 예쁘지요? 군고구마가 영 맛이 없네요.~ 실망 실망 .ㅠㅠ 난로위에서 익은 고구마가 맛이 없을 수가 있나요? 고구마 속에 심?이 들어있어서 그렇다네요; 왜? 흉년일때 나타난답니다.~ 괜히 구웠네.~ㅠ 너무 오랫동안 가지를 못해서.~혹시 굶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세.상.에.나.~ 오동통하게 살이 찐 새뱅이입니다.~ 차소리를 들었는지 어디선가 나타나서 야옹야옹합니다;~ 웰컴 선물로 북어와 사료를 듬뿍 ..

양평 이야기 2022.11.20

10월.~ 향이정원의 근황입니다.~

보통 마당의 잔디는 5월16일이면 파릇 파릇 잔디가 올라오기 시작하구요.~ 10.26일이 되면 누렇게 변한답니다. 아직까지 누렇게 변하진 않았구요.~ 지금이 10월 초잖아요.~ 그렇게도 쑥쑥 자라더니만 이제는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이렇게 봄~여름~가을의 세 계절이 지나고 있네요. 아직도 새빨간 다알리아는 여전히 피고지고를 반복하고 있구요.~ 노란 소국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또 보라색 비로용담이, 게으름뱅이 백일홍이, 코스모스가,연분홍빛 구절초가, 두메 부추꽃이,아직도 색색의 분꽃이, 새빨간 칸나가 피고지고 있는 마당입니다. 아아 가을입니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던 새뱅이도 주차장의 차를 이제야 발견했는지 짠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제법 나와 눈을 맞추면서 야옹거립니다. 반갑다구? 옛다.~..

양평 이야기 2022.10.04

근황 토크.~

(물봉선입니다. 수분이 있는 곳이면 자생하는 야생화.~ 고급지진 않지만? 이 맘 때는 언제나 얼굴을 보여주는 정다운 꽃입니다.~) 어제.~ 고지서도 가져와야하고.~ 새뱅이의 먹이를 리필도 할 겸 해서 잠깐 양평엘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새뱅이까지만 돌봐주고 그 다음부터는 정말 모르는 체 해야지.~ 굳은 결심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확신할 수 있는 건 없으니.~ 그냥 그렇다는 말입니다.~ 세금 내다가 거덜 나겠어요.~ 참 내.ㅠㅠ 양평은 월요일에만 재활용과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니 날짜 맞추기가 어려워요. 쌓아두자니 찜찜하구요.~ 아파트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가서 담아서 가지고 왔구요.~ 재활용도 묶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선물 박스중에서 스치로풀 박스가 있어서 상자와 함께 새뱅이의 집을 또 만들었어요. ..

양평 이야기 2022.09.21

슬로우 슬로우 산책길.~(금불초와 여귀)

중미산 휴양림으로 해서 우리집 뒷쪽의 임도(林道)까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만보 정도 걸었어요. 노란 금불초,억새,갈대,털여귀,개미취, 익모초,부지깽이,섬숙부쟁이,싸리꽃,눈괴불주머니,산박하,물봉선,고마리,이질풀,뚝갈.산딸나무. etc...가 줄줄이 보입니다. 야생화는 대체적으로 꽃이 크질 않습니다. 잔잔하고 귀엽고.~ 한참을 들여다봐야 꽃의 진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나 쉬어가는 나무 의자에 선점을 한 부부가 플롯을 불고 있습니다. 바우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앗.~ 바우고개.~~네요. 소리없이 박수를 치면서 지나갔는데.~ 뜻밖의 작은 음악회입니다. 멋져요.~~ 짝짝짝.~~ 바우고개를 알 정도라면 우리랑 비슷한 연배?? 그렇게 보입니다. 어제 동네 모..

양평 이야기 2022.09.12

몇 번이고 올려도 지겹지 않은 새빨간 다알리아.~

과연 이번 해는 어느 꽃이 올해의 퀸으로 뽑힐까요? 키가 쑥쑥 올라갈 때마다 몇 번이고 묶어주었던 다알리아.~ 이번에는 한번도 쓰러지지 않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도 꽃대가 계속 올라와서 다알리아를 키운 이래로 가장 풍년입니다. 다알리아에 대해서 좀 더 공부를 해보니 원래는 여러해살이였다고 합니다. 원산지가 중미쪽의 고원지대라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나는 여태까지 구근으로만 심어서.~꽃씨로도 번식이 가능하다는 걸 몰랐는데.~ 앗.~ 그래?? 바로 나가서 시든 다알리아꽃에서 씨앗을 발견했네요. 모르고 사는 것이 이렇게 많네요. 평생 배워야한다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멕시코의 국화.~ 다알리아.~ 원예종으로 개량된 품종이 무수히 많아져서 아마도 더 예쁜꽃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

양평 이야기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