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국경일이라는 걸 깜박하고 도서관엘 왔습니다. 어째ㅠ 스벅엘 갈 건지 아니면 로비의 휴게실에서 기다릴 것인지.~ 허둥대고 있습니다.) 봄,참 고얀/이선영 봄,참 고얀 봄 봄이 오니 어쭙잖은 시인의 혀끝은 놀릴 일이 없다네 봄 햇살이 숨어있던 산수유와 동백을 캐내고 복수초 꽃망울을 서둘러 틔워 겨울잠에서 채 깨어나지 못한 시인은 미처 첨삭할 겨를조차 없어 멀뚱 빈둥거리느니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할끔 빨아대며 봄꽃 속에 늘어져라 들어앉은 이 천하의 게으른 혀. 세 치 혀와. 짧은 미각, PC로 쓰는 시는 물러가라 시에도 리다이트? 봄이여, 꽃으로. 피는 네 시가 가장 빼어나구나! 나는 철철이,세상은 뱅글뱅글/이선영 나는 철철이 늙어가고 세상은 뱅글뱅글 젊어지네 낯설고도. 새로운 젖살을 불쑥 내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