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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 뒤꼍에서/공광규

수종사 뒤꼍에서/공광규 신갈나무 그늘 아래서 생강나무와 단풍나무 사이로 멀리서 오는 작은 강물과 작은 강물이 만나서 흘러가는 큰 강물을 바라보았어요 서로 알 수 없는 곳에 와서 물을 합쳐 알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는 강물에 지나온 삶을 풀어놓다가 그만 똑!똑! 나뭇잎에 눈물을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눈물에 반짝이며 가슴을 적시는 나뭇잎 눈물을 사랑해야지 눈물을 사랑해야지 다짐하며 수종사 뒤꼍을 내려오는데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뒤돌아보니 나무 밑둥에 단정히 기대고 있는 시든 꽃다발 우리는 수목장한 나무 그늘에 앉아 있었던 거지요 먼훗날 우리도 이곳으로 와서 나무가 되어요 나무 그늘 아래서 누구라도 강물을 바라보게 해요 매일 매일 강에 내리는 노을을 바라보고 해마다 푸른 잎에서 붉은 잎으로 지는 그늘이 되어 한..

문학 이야기 2024.10.04

디딤석은 이렇게.~

주방 앞쪽에서 수돗가까지의 길은 이런식으로 깔아주시오.~의 샘플입니다. (정원이 이름다운 집인 문호리의 집입니다.) 벽돌을 쭈욱 세로로 놓는 것이니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만.~ 수평잡아야지 중간 중간 떨어지지않게 붙여야지.~ 사이즈별로 변화를 줘야지등.~이것 역시도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뭐하나 호락호락한 공정은 없는 것이 주택 건축인가봅니다. 테두리가 너무 확실?하네요. 뭔가를 심으면 저렇게 확 드러나진 않을 터.~ 예상과 실제가 같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어제.~화원에 들러서 배나무,사과나무,그린나무,수국,함박꽃과 맥문동.아스타를 사두었고.~ 얼마 전에 사서 이름표를 붙여둔 금송과 대추나무를.~10/7일에 심기로 했어요. 또 호야리씨가 좋아하는 잔디까지는.~이번에 다 심어도 되는 ..

교평리 집짓기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