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바라본 무등산 일출입니다.
밤새 축구를 보느라 호텔 조식도 못먹고 9시까지 못일어난 호야리씨.~ 나야 잠이 없으니 벌써부터 일어나서 일출도 찍고 라운지에서 모닝 커피도 마시고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여기가 광주로군.~ 기회가 없어서 광주는 한번도 와보질 못했어요. 느껴보자.~ 광주의 공기를.~~
안개가 자욱한 주말 아침이었습니다.
광주하면 떠오르는 무등산의 정기.~ 5.18민주화 운동~ 예향의 고장.~음식 솜씨입니다.
무등산 원효사 주차장까지는 차를 타고 움직였구요.~ 그 다음에는 무등산을 쳐다보기만 하고 눈에 담기만 했어요.~ㅎ
생각보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랍니다.
높이가 1,186.8미터이고 총면적은 30.23제곱 킬로미터라고 하니 엄청난 산이로군요.
길 가의 가로수가 베롱나무 구간이 많던데 꽃이 필 무렵이면 장관일 것 같습니다.
거의 나무 터널이 된 곳이 많았어요. 꽃그늘이 된다면 너무 멋질 텐데.~
목록에 넣어두었다가 기회가 되면 한번쯤 더 오려고 합니다.~
5.18 민주화 광장입니다.
1979년 10.26사태 이후 비상계엄령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1980년 5월 18일에 전남 광주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사상자를 낸 가슴 아픈 우리나라의 역사입니다.
건물벽에 총탄 자국이 아직도 선명했구요.~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의 광장이었습니다.
밤이 되면 저 성탄 트리가 반짝이겠지요?
모든 이의 평화를 빕니다.
활짝 핀 꽃도 보는 시각에 따라서 밝아 보일 수도.~ 슬퍼 보일 수도 있군요.
저 빨간 동백꽃이 80년도 민주화 항생 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수령을 보아하니 그 정도 나이를 먹은 것 같지는 않은데.~ 광장이 주는 이미지때문인가? 어쩐지 슬퍼?보인다는.~~아니겠지요??
꽃이야 어디서 피든 다다다 예쁜 법인데.~~그렇지요?
오래도록 피어서 많은 이들이 보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광장 뒷쪽으로는 현대식 건물이 빙 둘러서 지어져있습니다. 여러개의 문화센터도 있고 복합시설인 듯 합니다.
서울이라면 세종문화회관? 그런 곳인가??
예향의 도시다운 면모입니다.
가만히 관찰을 해보니 자동차들이 대부분 소박하다는 걸 발견했어요.
보기 좋았습니다.~확실히 허세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식사때를 맞추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전라도쪽의 음식이 맛있잖아요. 벼르고 오긴 했는데.~ 첫날부터 어그러졌었거든요.
전주에서는 한옥 스테이의 여주인이 본인 취향의 음식점으로 안내를 해서 so so였구요, 목포에서는 해상 케이블카 시간때문에 급하게 먹느라 맛을 즐기지 못했구요.~
진짜 맛을 봐야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고민고민하다가.~ 호텔 지배인?에게 물었어요.
서너 군데를 추천합니다. 일식집, 횟집, 퓨젼 한식집.~
퓨전 한식집으로 선택.~~오~~호.~~ 첫번째 부추 불고기서부터 뭔가 푸짐합니다.
가지 튀김, 야채 샐러드,떡갈비, 해파리 무침, 해산물 초무침,가자미 야채 튀김,싱싱한 회 한접시,각종 전,뜨끈 뜨근한 잡채.~etc
푸짐하게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맛도 딱입니다.
며칠 집밥이 아니어서 요기만 하다가.~ 그래서 집밥이 그리웠나봅니다. 너무 맛있게 잘먹었구요. 술을 즐기진 않지만 여기서는 소주 두 잔까지도 마셨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구나.~ 맞습니다, 맞구요.~ 느긋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가격도 서울의 반 정도의 가격이고 인심은 더 좋았어요.
광주는 소문대로 음식맛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광주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기 전에 먹은 시레기 해장국입니다.
세상에나.~ 너무 맛이 좋았어요. 적당한 양과 정갈한 밑반찬.~ 고기에서도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았어요.~
2인분을 포장까지 해왔으니.~ 더이상 말을 안해도 알겠지요?
확실히 맛의 고장이 맞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러갑니다.
충청도쪽을 지나게 되겠지요.
광주여.~ 안녕.~~
so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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