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진경공주와 브런치를.~

청포도58 2022. 11. 7. 14:30

 

연준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달려온 진경공주.~

브런지 어때?? 나.가.자.~~

 

동네에 있는 갤러리 겸 브런치 카페입니다.

가볍게 파스타를 먹고 커피를 마셨는데.~ 나는 희한하게 이 집에서 뭘 먹으면 언제나 배가 아픕니다. 왜 그러지??

오늘 곰곰히 생각해보니 치즈?의 문제??일 거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아마도 치즈 + 커피 = 배가 아파지는 성분?인가?

그냥 가볍게 샐러드를 먹을 걸.~ 또~또 욕심을 냈네요.~

 

창이 넓은 곳이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보이는 곳인데.~ 예전에는 한참을 앉아 있다보면 언제나 아는 사람이 하나 둘쯤은 지나다녔는데.~ 요즘은 별로 보이질 않습니다. 이사도 많이 했을 것이고 또 성당 형님들은 연배가 많아져서 이사를 가지 않았다하더라도 나오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네요.~ 벌써 19년이니.~어쩌면 좋아.~~세월은 유수가 맞습니다.

 

엊그제 담근 알타리 김치와 이천쌀과 고춧가루와 LA갈비 재어놓은 것과  파를 보냅니다. 맛있게 먹으시오.~~

몇 시간 수다삼매경에 빠졌다가 연준이를 픽업하러 부랴부랴 갔습니다. 오늘 유치원을 마치면 해야하는 2차 수업이 있는 날이랍니다.

 

이번 10월에는 유난히 바빴습니다.

어제는 전통 혼례로 결혼식이 있었구요.~ 또 엊그제 미술관에서 야외 결혼식을 했던 친구의 어머니가 바로 그날 밤에 소천하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손주의 결혼식까지 참아주셨나보다.~ 뭉쿨합니다. ㅠ

 

나 역시 시아버님이 우리 든든씨 결혼식 무렵에 병원에서 오늘은 그만그만하셨다가.~ 또 내일은 안좋으시다가.~ 또 다음날은 금방이라도 돌아가신다며 우리들을 소집시키기도 했고.~ 그~랬~었~습니다.

 

든든이 결혼식이 며칠 남았니? 정신이 드시면 물어보시는데.~ 어찌나 난감했었던지 그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면 아버님의 의지가 대단하셨던 것 같아요. 손자의 결혼식까지는 견뎌야지.~ 견뎌줘야지.~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시다가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니까.~ 언제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다니? 또 기다리셨어요.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던 든든이와 진경공주가 돌아와서 할아버지를 뵈러오니  대견하다며 얼굴을 쓰다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 소천셨습니다.

 

뜻밖에 이런 일이 제법 있네요.

 

친구도 애경사를 하루 사이에 맞닥뜨렸으니 정신이 없을 겁니다.

언제가 되더라도 한번쯤은 해야 할 일이니  힘내고.~ 마무리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유난히 번거로웠던 가을이 지나가고 이제는 초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빠르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모두 모두 나이스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