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이태리 여행은.~~특별한 시기에 여행이었습니다.

청포도58 2012. 3. 9. 15:02

이태리에 다녀와서.~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한 여름, 이열치열로 떠난 여행이었다.

예기치 않은 조카의 시고가 너무나 당황스러워웠고,모든 것이 꿈만 같아서 마음이 둥둥거리는 날들이었다.

 

큰언니와 나는 13년정도의 터울이 있어서 같은 자매지만 딱히 함께 했던 기억들이 그리 많질 않다.

그저 착한 언니라는 것.~ 인정이 너무 많아서 제 실속을 먼저 챙기지 못한다는 것.~ 정도

 

그러더니만 결국 사단이 나고야말았다.

각설하겠다.

잊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다 들 제 할 일은 알아서 하고 살고 있건만, 형부 탓이라고 생각한다.

 

콩 심어야 하는 곳에는 콩을 팥 심어야하는 곳에는 팥을 심어야 하는 모범적인 우리집과 형부는 너무나 달랐다.

그 모든 것이 형부 책임이다.

 

바디칸 광장에 가고싶었다.

 

로마, 도시 전체가 거의 문화재, 문화재 천지였다.

바티칸 박물관의 조각상, 시스티나 예배당, 미케란젤로의 천정 벽화를 보느라 고개를 얼마나 아프던지.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말하자면 귀여운 사기꾼이?제가요, 구로동에 살았엇거든요.~ 그러면서 잡화를 팔았는데 거짓말이라고 하네요. 그래 그래 그렇다고 누구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니잖아.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닐까?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던 곳, 트래비 분수.

오드리 햅번처럼 나도 아이스크림을 먹어본다.

단테의 생가, 그 당시에 걸려있던 괘종시계는 여전히 잘도 가고 있다.

 

르네상스가 처음 꽃 핀 도시,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은 너무나 멋졌다.

낯 선 도시, 낯 선 성당에서 마음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내가 특히 좋았던 것은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미케란젤로 광장에서 피렌체의 전경을 감상한 것이다.

지붕 색깔이 좋았다.

 

나폴리 항구가 보이는 나무 의자에서 차를 마셨다.

생각보다 그토록 3대 미항이라는 나폴리는 그저 그랬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

앨튼 존의 집이 노란색이네.~

유리 공예가 예뻐서 사고싶었으나 운반의 문제가. 유리 목걸이는 하나 샀는데, 오드리 햅번 목걸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탄식의 다리, 감옥에서 탈출한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카사노마는 호야리씨와 처음 만나 미팅을 했던 성대앞의 경양식집의 이름이기도 하다.

 

산마르코 광장 가로등은 로맨틱했으나 주변은 온통 비둘기 배설물이 한가득, 몹시 지저분했다.

베니스에서 탔던 곤돌라, 줄무늬의 뱃사공. 두건. 외국 사람이라 그런지 잘 어울리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노점상에서 줄무늬 티셔츠를 사서 아들들에게 주니, 내가 빠비옹인가? 그러게 비슷하네.~

집에 와서도 오랫동안 입었던 옷이다.

 

기차를 타고 나폴리에서 카프리 섬으로 갔다

물빛이 어찌나 새파란지 너무나 예뻤다.

미녀들이 해변가에 그득하다.

 

절벽쪽이 부촌이란다.

페스트가 유행할 때 피해서 위로 위로 올라가서 집을 지었다고 하는데 차가 올라가는데 무섭기까지 할 정도로 절벽이다.

 

밀라노는 패션의 본 고장이어서인지 고급 상점들이 즐비했다.

길거리 화가에게서 밀라노의 풍경을 스케치한 것을 샀는데, 집에 와서 표구까지 해서 거실에 걸어두었다.

바가지를 썼다고 가족들이 놀렸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을 안한다. 아무리 길거리의 화가로서니 나름의 가격을 받고 싶엇던 것은 아닐까? 나는 그걸 인정해준 것이고. 하하

 

한여름인데도 우리나라와는 달리 끈적거리게 덥지가 않다, 습도의 문제인 듯 하다.

 

모나리자의 진품 구경을 했고,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클라식 공연을, 사계적인 예술품을 한껏 구경했다.

스파게티의 본 고장치고는 너무나 맛이 없는 질이 떨어지는 음식이었다.

 

한번 더 와야겠다고 생각한 이태리 여행.~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