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북촌 한옥 마을.~

청포도58 2012. 4. 16. 20:57

나와 내 친구들은 서울 토박이들입니다.

고향이라고 생각해서그런지 딱히 어딜 간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경복궁이든지 삼청공원이든지 성곽을 돌자며 만났어요.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싸늘했습니다. 감기에 걸린 친구가 둘이나 있어서 간단하게 북촌 한옥마을로 산보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어요.

돌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니 다닥다닥 조그만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더군요.

북촌 8경이라며 8군데에 포토존이 그려져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거의 한옥이었잖아요.

아주 길었다고 생각하던 골목길들이 이제 보니 짧았어요.고무줄도 하고 다방구도 하고 공기도 했던 골목길.~

 

사람들이 실거주를 하고 있으니 조용히 다니라는 표지가 있건만 많은 사람들이 엄청 떠듭니다.

일본,중국의 관광객들이 제법 보였어요.

유럽쪽의 골목길도 멋지지만 북촌도 뒤지지 않습니다.

집은 작은데 뜰의 나무들은 거의가 고목이었어요.

아쉬운 것은, ㄱ대로의 집을 유지하기가 어려웟는지 중간 중간 어울리지도 않는 벽돌을 붙여놓기도 했고 대문에는 번호키가 생경스럽게 붙어있었습니다.

 

중앙고등학교쪽으로 내려오는데 친구 하나가 예전에 여기다녔던 학생과 연애했었다고 고백을 해서 웃었어요.

 

여기에 오면 먹는다는 수제비집에서 점심도 먹고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맛있다는 단팥죽을 서민적으로 먹었구요, 커피만큼은 아주 비싸다는 집에서 우아하게 마셔주었습니다.

 

우리 다음에는 어딜 갈까??

총무 나름대로 정하라구, 우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