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재즈3/유하

청포도58 2022. 11. 9. 11:00

 

 

재즈 3/유하

 

옛사랑이란 노래가 있지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거야

때론 그렇게, 시보다 시적인 노래가 있지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들

세상은 왜 그만큼만 비유가 허용되는 걸까

살다보면 종종 느끼곤 해

내 맘보다 더 내 맘 같은 하늘

내 눈보다 더 내 눈 같은 별

내 노래보다 더 내 노래 같은 바람

 

돌아보면, 옛사랑

나는 개미처럼 절실했어

그래, 절망에 꿀을 입혀 꿀떡 삼킨 사랑

 

내가 사랑한 건 결국,

네가 아니라 그리움이었어

난 막연한 니힐리스트가 아니야

그림자보다 더 그림자다운 나를 분명히 보았거든

 

그리고 턴테이블의 거듭 튀는 음반처럼

나 지금 생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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