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3/유하
옛사랑이란 노래가 있지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거야
때론 그렇게, 시보다 시적인 노래가 있지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들
세상은 왜 그만큼만 비유가 허용되는 걸까
살다보면 종종 느끼곤 해
내 맘보다 더 내 맘 같은 하늘
내 눈보다 더 내 눈 같은 별
내 노래보다 더 내 노래 같은 바람
돌아보면, 옛사랑
나는 개미처럼 절실했어
그래, 절망에 꿀을 입혀 꿀떡 삼킨 사랑
내가 사랑한 건 결국,
네가 아니라 그리움이었어
난 막연한 니힐리스트가 아니야
그림자보다 더 그림자다운 나를 분명히 보았거든
그리고 턴테이블의 거듭 튀는 음반처럼
나 지금 생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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