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보리수와 블루베리로 와인 만들기.~

청포도58 2022. 7. 2. 21:21

 

보리수가 너무 농익었어요~ 이렇게 완전히 푹 익어서 수확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달큰한 냄새가 마당까지 납니다.

어쩌면 더더더 맛이 있는 보리수 와인이 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듭니다.

 

일단 25도짜리 담금주 1.8리터 9병을 샀어요.

30도나 35도는 와인으로는 약간 센 것 같아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1년에 한번씩은 하는 행사건만 나도 그렇고 호야리씨도 그렇고 또 깜박했어요. 저렇게 무거운 15킬로짜리 황설탕을 도대체 왜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둘 다 발효액을 담근다고 잠시 착각을.~ 어째 이런 일이.~ㅠㅠ

 

와인 만들때에는 설탕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보리수 와인은 다 숙성이 되면 화이트 와인이 될 것이고 블루베리는 레드 와인이 될 겁니다.

사실 정식 와인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만.~ 여기서만 통용이 되는 것이고 판매의 목적이 아니니 .~ 누가 뭐래도 내가 만든 수제 와인이라고 부르겠어요.~ㅎ

 

창고를 정리해보니.~

오디 와인.~ 블루베리 와인.~ 보리수 와인

솔잎주, 더덕주, 백하수호주, 상황버섯주

와송 발효액, 이천 시어머님표 매실액, 향이정원표 매실액, 토마토, 산야초,쇠비름, 미나리,쑥.~

 

부자네요.~ 창고 부자.~~

 

동네 지인이.~ 뜻밖이랍니다.

이런 거 안하실 것 같은데.~?? 갸우뚱.~~ ㅎㅎ

아닐 것 같은데 그렇고.~ 그럴 것 같은데 아니고.~~ 보는 것과는 다르답니다.

 

밖에서 보는 나는? 보이는 나는??.~

좀 더 젊을 적에는 그런 것이 신경이 쓰인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별로 신경도 안쓰일 뿐더러.~또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대들 마음대로 생각하시게.~~ 이래도 저래도 나는 나일 뿐이니까.~

 

지금쯤 우리집에서 따 간 보리수로 나와 또같은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을 겁니다.

따라쟁이입니다.

 

내가 딱히 뭘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자꾸 감탄을 해대니.~ 이거 이거 정말인가?? 아닌가?? 

정말 잘하는 사람을 못 본 모양입니다.~ㅎ

 

보리수는 마감이 되었고 블루베리는 익는대로 계속 항아리로 들어갈 겁니다.

맛있게 익으시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