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저렇게 포즈를 잡곤 했습니다.~ 얼음 땡 놀이처럼요.~ 얼음.~ 움직이지 않고 카메라를 쳐다봅니다.
보고싶은 쫑종이.~
든든씨가 영국에서 올 때 맨유 운동복과 모자를 사왔어요. 그런데 저 옷이 어디있더라?? 전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도 2층 장농 어딘가에.~~너무 깊숙히 두었나봅니다.~
우리 쫑이는 안겨있는 것은 싫어하고 언제나 자유롭게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뱀에게도 물렸지만.~ㅠ
안아주려고 하면 저렇게 발버둥을 치곤 합니다.~착 안기는 걸 좋아했던 호야리씨의 불만은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는 것.~
쫑이는 여성성은 별로 없었구요.~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ㅎ
호야리씨 사진이 영 별로지만.~ 쫑이가 잘나왔으니 올려봅니다.
목욕시키고 찍은 모양입니다. 깨끗합니다.~ 귀염 귀염.^^
20대 초반? 든든씨가 재수 시절?인가 아니면 대학에 들어갔을 때인가??
시각 안경이 약간 코믹합니다. 그게 유행이었나봅니다.
우리 쫑이가 보는 우리집이 서열은.~ 1등은 나이고 그 다음이 호야리씨.~ 그 다음이 든든씨.~ 꼴등이 우리 이대표였습니다.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면 마구 뛰어나갔다가.~ 이대표가 들어오면 되돌아온다는.~이대표는 장난을 많이 쳐서 쫑이가 싫어했어요. 우리 모두 없어야 이대표에게 억지로? 가곤 했습니다.
잔디밭에서.~ 웃고 있나요?
잔디밭에 올 때는 언제나 유석동물병원에서 주는 찐드기 방지 패치를 붙여야 뛰놀 수 있었어요.
한참 뛰어놀았으니 어서 간식을 주시오.~~ 얼굴을 빤히 보고 있습니다.~어서요.~ 줄 때까지 얼굴을 빤히 봅니다.
저 보라색 밍크가 붙은 겨울옷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준 건데.~ 워낙 추위을 타는 쫑이에게는 안성맞춤인 유일한 겨울옷이었습니다.
머리를 산발을 하고 남자처럼 돌아다니는 우리 쫑이입니다.
비탈길에서도 어찌나 균형을 잘잡는지 절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법이 없습니다.
쫑이가 다니던 길이며 쉬던 자리는여전한데.~ 우리 쫑이는 없네요.~
잘 지내고 있니?
뱀에게 목덜미를 물려서 수술한 자리가 선명합니다.
수술하고 입원하고 한달여를 보내고 나서야 진정이 된 우리 쫑이.~
그런 이유로 목이 쭈글쭈글합니다.
우리 쫑이와 싸웠던 그 뱀을 찾아서 아빠가 복수한 것은.~ 우리 쫑이도 알고 있지?
저 당시에는 향이 오솔길을 따라서 마당 위까지 차가 올라왔었어요.
은회색 그랜져입니다. 내 차입니다.
그 무렵.~ 이대표가 대학을 졸업하고(토목공학과였습니다.) 토목 회사에 취직이 되니.~ 현장의 특성상 차가 필요했어요.
그 때부터 은근히 내 차를 가지고 다니더니만.~ 그렌져는 올드해보인다며 바꾸고싶다커니 하다가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내 차가 이대표차가 되어버렸고 나중에는 팔고 제 마음에 드는 차로 바꾸더군요
그 당시에는 잘몰랐는데.~~ 가끔씩 그 당시를 생각하면 아쉬운 생각이 올라옵니다.
나중에 더 좋은차를 사드릴께요.~ 했지만 과연 지켜질까요?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거늘.~ㅠ
꽃사과가 예쁘게 매달려있는 나무 아래에서.~ 열매를 따먹으러 오는 산까치와 대치중인 우리 쫑이.~
쫑이야 그냥 먹으라고 해라.~ㅠ 하루종일 하늘에 대고 짖고 있는 우리 쫑이.~~
어쩌면 산까치와 재미있게 노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상 우리 쫑이이 흔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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