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어머니의 97번째 생신입니다.🎂

청포도58 2024. 11. 8. 07:16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모르니 일찌감치 떠났는데.~ 여기나 서울이나 거리는 비슷하건만 마음은.~ 자꾸 떨어져있다고 생각이 드는 건 왜 그럴까요?ㅎ

1시간이나 빨리 도착.~
베이커리에서 케익을 사고.~ 초는 8개만 주세요.~ 했으니 당연히 넣었는 줄 알았는데.~ 없다?어째??.
시어머님은 촛불을 후우 부는걸 좋아하시는데?
백운호수가 보이는 외진 식당이어서 급하게 구할 수도 없었어요.
참 내ㅠ
그냥 촛불없이ㅈ 늙수구레한 자식들이 손벽치고 축하노래를 불러드리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노래는 목청껏! 크게! ㅎ

해피포인트가.~ 통신사 할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만 점원이 까먹었나봅니다.
나도 확인을 안했으니 내 실수도 있구요.~
아쉽네요.ㅠ

아직까지도 정신이 깨끗하시구요.
느이들이 준 봉투하나가 없어졌다며 빨리 식당으로 가서 찾아오라고하셨지만 어머니의
다른 주머니에 들어있었다는 것.~ㅋ

나는 딱히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건만.~ 어머니 입맛에 맞추어 푹 삶은 능이버섯 오리백숙이 주메뉴로 결정했어요
나는 오리고기,닭요리는 안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 안먹어요.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막국수로 식사를 했습니다.
저기 멀리서 시어머님이 일일이 챙기실때 얼른 국물을 맛있게 먹는척?은 해야하는 센~ 스는 발휘해야합니다.

내 옆의 앉으신 둘째 시숙은.~ 본래 까다로우신 분이거든요.~ ㅎ내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하셔서 속이 시원했어요.
에잇.~ 나는 닭도 그렇고 오리는 싫던데? 김치는 왜 이렇게 맛이 없냐.~ 막국수는 양념을 한거야 안한거야.ㅋㅋ

이천의 시동생 내외만 빼고 모두 참석입니다.

주르륵 앉아있으니 누가 더 나이를 먹었고 덜 먹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시어머님이나 아주버님들이나 뭐 비슷해보입니다.~ ㅎ

우리 여자들도 마찬가지구요.

나이의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연배들이 되었네요.~ ㅎ

내년에는 정신 똑바로 챙겨서 케익살 때 예쁜 촛불을 잊지않을께요.

사시는 동안에는 아프지마시고 건강하게 계셔주기를 바랍니다.

어머니의 97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