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5시가 되니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일몰 사진을 찍으로 어디선가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해안의 날씨가 생각보다 맑은 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차가 뒤엉키기 시작한 걸 보니 오늘은 제대로 찍을 수 있는 날인 모양입니다.
창밖을 보고.~ 나도 얼른 뛰어 나갔어요.
좋은 자리는 이미 만석이구요.~ 아무 말도 없이 카메라 앵글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마추어라기보다는 프로의 모습입니다.
꽤 오래전에 문화센터에서 카메라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었어요. 초장에 그만두긴 했지만.~
출사를나간다며 새벽에 떠나기도 하고 야생화를 찍는다며 먼 산행을 해야하니 쉽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그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을 겁니다.
단체로 온 사람들은 아마도 문화 센터같은 곳에서 나온 듯 했어요.
나는? 요즘들어 더 느려진 휴대폰을 들고 그 분들 사이에서 일몰을 기다렸습니다.
간월암 뒷편으로 주황색 둥그런 해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아아 자연의 신비는 이렇게 아름답기만 합니다.
주황색이 어찌나 강렬한지 바다 위까지 주황색으로 물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나는 주황색을 좋아합니다.
일출은 본 적이 있는데 일몰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일몰과 노을과 석양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해가 금방 넘어갔구요.~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31분입니다.
어느새 어둠이 몰려오고.~ 또 어느새 모였던 사람들이 하나 둘 다 사라지고 말았어요.~
또다시 적막한 바닷가로 변신했구요. 갈매기들만이 이리 저리 날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동안에는 매일 매일 봐야지.~~ 주황색 일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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