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의 세상보기

집으로 달려온 우리집 대표 특사, 든든씨.~

청포도58 2021. 8. 15. 12:41

(안방 창문 앞에 심은 노란색 삼잎국화가 한창입니다. 달빛이라도 비출 때면 더 빛을 발하는 꽃입니다. 한여름에 피는 꽃.~~ 몇 대 꺾어서 유리 화병에 꽂으면 시원해보입니다. 아주 괜찮은 여름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는 백신 접종하고나서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뜻밖에도 호야리씨가 열감이 있고 나는 또 괜찮았습니다. 3일을 잘 살펴봐야한다니 오늘까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일 호야리씨는 타이레놀을 두 알 먹고 잤구요.~~아침이되니 열이 싹 떨어지지 않는 호야리씨.~ 다시 두 알을 먹습니다.

나는? 여태까지 안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중이어서인가? 건강해졌나? 아직은 모릅니다만.~

 

호야리씨가 37.9도로 계속있으니~ 질병본부에서 온 메세지를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39도이상의 열이 있거나 두드러기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으라고 나와있습니다.

37.9도니까 큰 문제는 없는 듯 하구요, 집에서 쉬면서 지켜보았습니다.

 

아침이 되니 든든씨가 집으로 왔습니다.

곁에서 지켜봐드리려고 왔답니다.

물론 고맙구요.~ 든든하기도 합니다.

 

여태까지의 내 기본 원칙은.~~ 나도 그렇고 호야리씨도 그렇고 절대로 우리로 인해서 신경쓰게 하는 것은 안하겠다.~ 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생각이구요.~

또 아이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는 거 잖아요.

신경이 쓰이나봅니다. 오지말라고 한다고해서 딱 그렇게 할 수가 없었나봅니다.

가족이 모두 몰려가면 엄마아빠가 쉬지 못할 것이니.~ 대표로 든든씨가 왔답니다. 말하자면 특사입니다. ㅎ

 

요즘은 가끔씩 시부모님이 우리에게 했던 행동을, 친정 부모님이 나에게 했던 행동들을 곱씹어 볼 때가 있습니다.

구구절절 설명을 안하셔서 그렇지.~ 나름의 배려가 숨어져 있었던 것이었을 텐데 그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이제서야 아하, 그랬구나, 그렇게 깊은 뜻이.~내가 시어머니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내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도 헤아려야힌다는 것입니다.

 

이러면서 더더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요.~(늙어 죽을 때까지 완성은 없을 겁니다.)

 

어머니, 연준이가 가면 쉬시지 못할 것 같아서요, 그러나 제 마음은 함께 갔습니다.......진경공주의 톡.~

이대표는, 직원이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절대 올 생각 마시오.~ 각자의 자리에서 일 잘하고 있으면.~ 그것이 너희들의 할 일이로다.~

 

여태까지는 내가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려고만 했지, 내가 도움?의 주체가 된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무엇이든지 받는 자세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 아이들이 정성껏 배려를 해준다면 기꺼에 받으려고 합니다.

주는 즐거움도, 나누는 즐거움도 나는 알고 있으니까요.

 

고맙소, 특사 든든씨.~

 

이 다음에 든든씨도 연준군에게 따뜻한 배려를 많이 받기를 바라오.~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