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코로나 이후.~잦아진 모임 & 새뱅이의 소식.~

청포도58 2022. 5. 29. 13:34

 

(몽글몽글 불두화입니다. 처음 꽃송이가 생길 때에는 엷은 녹색이다가 점전 커지면서 만개를 할 때쯤이면 하얀색이 됩니다. 

녹색 이파리와 하얀색꽃의 조화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뻐.~~예뻐~~)

 

동네 모임이 있었어요.

우리는 이제 거의 본토박이로 인정될 정도로 오래 살았습니다.

 

예전같지 않고.~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새로 지은 집들은 달랑 한 가구가 온 것이 아니라 동생이니 조카까지 소개가 되어서 모여 살게 되었다는 것.~ 그런 집들이 제법 됩니다.

비슷한 성향의 친지들이 있다는 것이.~ 나는 부러웠어요.~

 

특별한 안건은 없었구요.~그냥 얼굴 보자는 것?이 안건이라면 안건입니다.~ㅎ

 

주부들이 바라는 점은.~ 서울처럼 배달이 되면 좋겠다는 것.~ 노상 밥을 해야하니 부담이라면 부담입니다.

꼭 세 끼를 다다다 먹어야하는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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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투성이로 다니던 우리 새뱅이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마음이 엄청 쓰였어요. 혹시??

 

처음 만났던 깜깜이도 그랬고. 검은 고양이 네로도 그랬어요.~ 상처가 보인다싶으면 경쟁에서 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새 사라지는데.~~~ 생을 다할 때에는 살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답니다.

혼자서? 어째.ㅠㅠ

 

아니 벌써??

새뱅이의 엄마인 깜찍이도 아직 살아있는데??  제 엄마를 쫒아내고 새뱅이의 영역이 된 우리집입니다.

엄청 씩씩했었는데.~

 

자꾸 불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생전 보지도 못햇던 똘망이가 자꾸 나타나서 밥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없는 사이에 똘망이와 한 판 붙은 게 분명합니다. 그런면 새뱅이가 졌다?? 그래서 밀려났다??

 

그런데.~ 두~둥.~~저녁 늦게 부상병인 새뱅이가 나타났어요.

통조림을 따서 얼른 주니 순식간에 싸~악 먹어치우네요.

그리고는

바위 틈에 숨어서 잠을 잡니다.

아직 회복중??

그런데.~~ 세상에나.~ㅠㅠ 

귀가 안들리나봐요. 2층에서 내러다보다가 반가워서 수건을 흔들며 불러도 쳐다보지를 않아요.

여러 방법으로 불러보는데.~ 못듣는다.~가 결론입니다.

어째.ㅠㅠ 

귀가 안들린다??

큰일났다.~ 야생에서 귀가 안들린다면.~ 큰 약점입니다. 왜 벌써??

 

그러니까 먼 곳까지 가지말고 이 근방에 있어야쥐.~~ 아무리 얘기를 해도 소통이 안되니.~~ 답답합니다.

이심전심도 없는 것이니??

우리의 우정이 이 정도인 거니??

 

야생은 야생.~ 결론입니다.

 

그래도 수를 누릴 수 있을 때까지.~~ 응원한다.~ 새뱅아.~

부디 홧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