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강화도 여행기.~

청포도58 2021. 6. 3. 13:53

 

4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여행중인 연준이네 가족입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잖아요.그러나 언제나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아들 내외입니다.

 

 

작년에는 여수 밤바다에도 다녀왔으니 거기에 비하면 강화도는 가깝기도 하고 연준이가 한 살을 더 먹었으니 너무나? 힘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건만.~ 그렇지 않았습니다.ㅎ

 

요즘은 미운 일곱살이 아니라 네살로 내려왔답니다.

고집을 피우고 호불호의 표현을 정확하게 합니다.

 

호야리씨가 슬쩍 , 연준아, 어제 수영장에서 고집을 피워서 아빠에게 엉덩이를 맞았다며? 했더니만 .~~~~겸연적은 얼굴로 하하하하..네네네.그러더래요.

그러니까 다 안다는 것인데,어리광이 반, 고집이 반.~ 그런 것 같아요.

부모가 되면 인내라는 것에 익숙해져야합니다. 어렵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단호한 거부를 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을 겁니다만,어떤 방식으로든지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는 것을 수없이 반복해야한다는 것.~ (또~또~ 노파심이 발동을 합니다.)

누구보다도 잘하고 있건만.~ 더 잘 키우고 싶은 할머니의 진심이라고 이해하면 될 겁니다.

 

헝가리에 갔을 때, 부다베스트에서 샀던 토카이 와인을 가지고 갔구요. 화이트 와인입니다..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꽃게탕과 꽃게찜과 게장을 먹었구요,

강화도의 핫 플레이스라는 곳, 카페 조양방직에도 들렀습니다.

 

뉴트로, 복고, 빈티지 스타일이어서 나이드신 분들이 제법 많았구요, 아주 어릴 때 보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나는? 그런 것보다는 소소한 정원이 볼 만했어요.

무우꽃이 핀 풍경이랄지, 소박한 꽃들이랄지, 키작은 가스등이랄지, 참새들의 움직임이랄지.~깜찍이를 닮은 야생 고양이의 움직임을 본다든지.~

 

외출했는데.~ 골라서 입은 옷이 어째 별로라고 생각하면 기분까지 별로잖아요.

 

내가 골라서 입긴했는데 .~  아이고 왜 이렇게 별로지? 하던 차에.~ 호야리씨가 갑자기 안어울린다는 망발을? 했어요.

뭐라?

급 위축이되잖아요.~

그래?

그렇다면 치덕거리긴하지만 좀 편한 공주풍의 원피스를 갈아입었는데.~ 아아아 이런 것이 어울리는 나이가 아닌가보네.~ 이것도 아니네.~ 결국 입고가긴했습니다.

 

카페 뜰 안에서.~어떤 선머슴같은 여인네가 펑퍼짐한 원피스를 입고 왔다갔다하는데 아주 안예쁘더라구요.짧은 머리, 무거운 체중.~~(미안합니다.)

어쩌면 저 여인도 오랜만에 외출이어서 마땅한 옷이 없었을 거야.~ (아건 내 생각이었구요, 그 여인네를 살펴보니 어찌나 자신감이 풀풀 나는지 모델 포즈로 많은 사람들이 보거나말거나 개의치 않고 마구 사진을 찍었어요.하하)

 

왜 요즘 나는 옷을 사고 싶지 않은 것인가?

열정이 여러곳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러지말자.~ 결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