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짧은 한나절 여행.~강원도 둔내, 횡성, 평창까지.~

청포도58 2020. 7. 1. 19:56

고속도로는 별로 재미가 없잖아요.

일부러 국도로 달립니다.

일단 오늘의 주요 일과는 모자를 사야하는 것인데,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어요.

그 많고 많은 모자가 진열이 되어있는 백화점에서도 못샀는데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다가 주인장이 내가 마음에 드는 걸 한번쯤 가져다 놓은 건데.~ 혹시나가 역시나였구요, 주인장도 바뀐 것 같았어요. 점원이었을 수도 있구요. 어쨌든 실패했어요.

 

모자야 장농을 열면 우르르 떨어질 정도로 많지만.~ ㅎ 자꾸 사고싶어지니.~ 참.~~

 

휴게소에는 도시락을 판다고 광고가 되어있었어요.

코로나때문입니다.

사서 차에서 먹을까? 주문을 하려니 오늘은 아니랍니다.~ 뭐래??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더군요.

 

여기까지 와서 도시락은 좀 그렇쥐.~~ 횡성이라면 한우는 먹어줘야 하잖아요.

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한우 피아.~ 평일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다행이었어요. 와글와글했다면 들어가지도 않았을 거 예요.

살치살 200그램과 등심 200그램을 시켰는데 정말 한우, 맞습니다.

한우맛은 정확하게 알거든요. 그 전에 명절 선물로 VIP최상급 한우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기가막히게 맛있었어요.살살 녹는다믄 표현이 맞을 겁니다.

그 이후부터 동네에서 사는 소고기는 내 입맛이 맞질 않더라구요..하하하

오늘 먹은 등급은 A++이라는데 VIP고기보다는 아니지만 맛있었어요.

 

일부러 둔내 마을쪽의 국도로 들어갔는데 소박한 둔내 성당이 보여서 들어갔어요.

너무나 귀여운 유아원 아기들이 간식먹기 전에 기도를 하고 있네요. 하느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먼저 드세요, 친구들아 맛있게 먹자.~~ 어찌나 청명하고 예쁜 기도를 하는지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옥수수가 차르르하게 자라는 농가를 지나고 노란색 메론이 주렁주렁 열린 하우스를 지나고,꽃밭이 소박한 전원주택들을 지나며 구경합니다.

작은 터의 옹기종기 모여서 지은 주택들이 보기좋았어요.

 

횡성쪽으로 지나다보니 풍수원성당이 보입니다.

유서깊은 성당입니다.

지학순 주교님의 사진도 보이는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니 고즈넉한 성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풍수원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능 한국 최초의 성당으로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랍니다.

 

예수님이 손을 벌리며 서계십니다.

아쿠쿠.죄송합니다. 너무 안일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부끄러웠어요.

헤헤 그래도 용서해주실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요??

얼굴 모습이 어찌나 인자한지 무슨 말을 해도 다 들어주실 것만 같았어요.

사진이 안올라가니 서울에 가면 올리겠어요. 누가 봐도 아주 인자한 모습이어서 그래 그래 알겠다.다 용서하마. 이런 미소였다니까요.

 

뒷뜰로 들어서니 내가 좋아하는 촛불 봉헌대가 있습니다.

빨강초 2개,파랑초 2개,연두색초 2개,분홍색초1개를 봉헌했습니다.

경건한 마음이 되어 청원기도를 드렸구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굳세게 믿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집에 갈 때 따려고 아껴두었던 체리 5개가.~ 아끼면 똥된다더니 그렇게 되었어요. 먹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아까워랏.~

살구는 많이 떨어졌구요, 몇 개 달린 자두도 언제 빨개졌엇는지 몇 개가 땅에 딩굴고 있습니다.

우리 연준이에게 먹일 블루베리는 산까치가 호시탐탐 노려서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중간에 놓았구요, 옆에는 밀짚보자도 씌어놓았어요. 속을라나?? 속겠지요? 그래야하는데.~~~

 

양평에 온 지 일주일이 되어가니 또 서울에 가고 싶어졌어요.

또 가야쥐.~~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