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서 고양이밥을 챙겨야 직성이 풀리는데 이번에는 2주일정도가 다 되어서야 갔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었는지 대문에 달아놓은 리스가 땅이 떨어져서 뒹굴고 있구요, 데크의 슬리퍼는 저기 저만큼 날아갔더군요.
밥그릇에 사료를 줄 때 일부러 소리를 내면 뒷동산 어디에선가 나타나곤 하는 검은 고양이 네로인데, 저저번부터는 나타나질 않습니다. 달록이와 달록이 새끼는나타났었는데 네로는 통 보이질 않아요.
이번에는 일부러 차에서 내릴 때, 문소리를 요란하게 냈고, 내 목소리를 들으라고 허공에 대고 얘기를 했는데도 감감무소식입니다.
네로야, 어디있어? 밥 먹어라, 통조림 먹을래??
네로에게 영역을 빼앗겼던 깜찍이가 나타났구요, 또 처음 보는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극악스럽게 담비에게도 덤비던 깜찍이의 행동이 상당히 느려진 것을 볼 수가 있었어요.
어디 아픈가?
통조림을 하나 다서 주고 지켜보니 다 먹긴했고 사료도 먹긴했는데, 확실히 달라진 것은 분명합니다.
추웠나? 굶었나??어디가 아픈가???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하고 둔덕 위로 피하더니만, 이름모를 고양이가 나타나서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너는 누구냐?
네로는 나타나지도 않고, 오랫만에 얼굴을 보여준 깜찍이는 어째 시원치 않은 것 같고, 어라? 이번에는 달록이와 새끼들도 안보이네??
섭섭합니다.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밥그릇을 채우고 물을 갈고 오긴했는데.~ 정말로 다 들 없어진 것인가?ㅠㅠ
어디서고 잘 살기를 바라면서.~
이상 끝.^^
'양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1일에 내리는 눈, 폭설입니다. (0) | 2021.03.03 |
---|---|
아이구 추워랏.~고양이 밥 주러 다녀옵니다.~ (0) | 2021.02.17 |
해당화와 열매.~ (0) | 2021.01.16 |
새파란 겨울 하늘.~ 청명하다( 曣) (0) | 2021.01.07 |
인공? 까치밥 (0) | 2020.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