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의 하늘거리는 꽃잎을 너무 좋아합니다.
지극히 감성적인 나는 꽃봉오리가 뽀족하게 나오기 시작하면 꽃이 피기를 두근대며 기다립니다.
주변의 모든 식물들은.~ 잡초를 포함해서.~ 모든 것이 나름의 약효를 가지고 있답니다.
꽃봉오리는 꽃차를 만들고 열매는 끓여서 마시기도 한다는데 이것 역시 오만 데가 다 좋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냥 열배를 매단 채 서있기를 바라는 나, 저 열매를 말려서 끓여 마시기를 바라는 호야리씨.~
꼭 마셔야합니까?
끓여서 마시게 해주긴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씨는 제거를 하고 마셔야한다고 나와있네요.
왜? 는??나와있지 않습니다. 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의 상식인가요?ㅋ
몇 번 마셨으니 어떻게 되지는 않겠지요만, 뭐가 좋다고 하면 솔깃 솔깃해지는 나이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드니 웃음이 납니다.
살이 확 빠지는 풀은 없나요?ㅋ
해당화/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 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꽃을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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