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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자리.~ 즉 빨간 독서 의자가 나를 기다리고있을까?
도서관 현관부터는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조.급.함은 내가 가지고있는 성향!
오늘은 특히 비어있어야하는데.~
왜?
간식을 살짝 먹어야합니다.
작은 타파통에 요기할 바나나 1개를 한 입 크기로 잘라넣었고 찐계란을 4등분한 것을 들고왔기때문이예요.아침겸 점심!
레몬차와 커피도 작은 보온병에 가지고왔거든요.
위의 3개는 내 것이고.~ 나머지는 호야리씨가 가지고 갔습니다.
점심은 각자 해결해야하는 날!
........................................
앗.비어있다!
땡큐 땡큐.~
오늘은 누군가가 벌써 다 읽은 책을 반납하는 수레에 얌전히 놓고갔네요.
샘터라는 잡지의 편집장이 쓴 산문집입니다.
주르륵 들춰보니.~
이번에 교평리에 걸 그림 목록속에 들어있는 김점선 화백의 얘기도 있고 박완서 작가님도 있고 프렌치스코 교황님의 얘기도 들어있네요.~
더구나 수필의 교과서라는 피천득님의 얘기가 들어있어서 눈이 번쩍했구요. 부랴부랴 읽기 시작했어요.
고백하자면 나의 신앙은 아주 빈약합니다.
미사 참석을 가뭄에 콩나듯이 하구요.~ 물론 교평리에 오면 버킷리스트에 신앙생활을 좀더 적극적으로 하겠노라는 다짐이 들어있긴합니다만.~
세상에나!
어쩌면 좋아.~ 나도 그런데.~
이 분들도 그렇다구?
혹시 나만 이렇게 지지부진한 것인가? 언제나 고민거리였었거든요.
오~ 호~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네.~
공감대는 언제나 친밀감을 줍니다. ~
'희망이 왔습니다" 라는 챕터에 나온 글입니다.
피천득 선생님은 살아계실때 성당에 자주 가지않으셨습니다.
프란체스코란 영세명도 갖고 계셨지만 신과 관련해선 조금은 애매한 말씀을 하셨지요.
솔직히 하루에도 몇번씩 하느님의 존재를 믿었다가 안믿기도해요.
갓난아기를 바라볼 때나 이른 봄 나뭇가지에 파릇한 새순이 돋는것을 바라볼때는 아,이게 신의 섭리로구나! 하다가도 악한것을 보면 신의 존재에 회의를 느끼게 되지요
그런데 제가 요즘 똑같습니다.
볼수록 세상은 너무나 이상하게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부모가 자신이 낳은 자식을 처참히 죽이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보복과 살생을 거듭합니다.
길거리에선 사람에대한 따뜻한 눈길 대신 무관심과 두려움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신은 지금의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까?과연 신이 있다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 걸까?
매일 매일 인생에 어떤 의미를 찾는게 종교라고 했지요.
인생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면 종교는없다고 쉽게 결론을 내릴수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큰 의미는 접어두고라도 우리 주변에서 아주 사소한 변화를 관찰하다보면 거기에서 종교의 의미를 적게나마 찾아볼수있습니다.
신기합니다.
온갖 세상사로 골치가 아프다가도 혼자 앞산의 계곡을 따라 조용히 산길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존재'-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의 소리와 빛깔 봄의 숨소리!
죽은듯 얼었던 대지에는 벌써 촉촉한 물기가 느껴집니다.
녹색의 이끼가 낀 바위와 산벚나무는 물기운을 절반쯤 머금었구요
혹독한 겨울은 저만치 멀어졌고,가슴 달뜨는 봄.봄.봄입니다.
희망이 왔습니다.
신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않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내곁에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오늘의 독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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