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건강 검진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청포도58 2024. 3. 30. 21:29


살다살다 이렇게 획기적으로 한 건강 검진은 아마 처음이지싶습니다.

이 모든 일이 2024년3월에 이루어진 것이니 내게는 기념비적인 일입니다.

늙수구레한 여자 아나운서가 나와서 말하기를.~ 눈썹만 빼고 다 아픈 나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걸 듣고는 일정부분 이해가 됐구요.
저 사람도 그렇다니 대부분은 피해갈 수는 없겠군.~
씁쓸하지만 인정했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편인 나.~
지금껏 어디가 안좋아서 먹는 약은 없으니 건강하다?가 맞을까요?
그러나 얼마 전부터는 어디가 대단히 아프지는 않은데?신경이 쓰인다?까지 가더라구요.
나도 별 수 없나? ㅠ
그래.~ 씩씩하게 조사해보자.~
하면 하는 거지.~ 못할게 뭐가 있냐구요.

건강 검진을 빼먹지않는 호야리씨만해도 평소에 먹는 약이 서너가지가 되거든요.
그래서 건강이 유지가 되나보다.~ 생각은 했어요.

나도 언젠가는 해야지.~ 늘 차일피일 미뤘지요.
그동안 호야리씨의 잔소리가 어찌나 심했는지는.~ ㅠ

이대표의 결혼이 끝나면.~ 미리 운동으로 살을 좀 빼고.~ 하겠어.~~일단 큰일은 끝내고~@##₩₩%%&^%₩@!.~~ㅠㅠ
거기까지는 미뤘는데 이제는 핑계거리도 없고.~ 해야했습니다.~ ㅎ

아아 이제는 어쩔 수 없다.~
그러기도 하고.~ 틈틈히 여기저기가 시원치않다? 느끼게 되었어요.

어떤 사람이 평소에 건강검진만 했었더라도 괜찮았을텐데 그걸 안해서 병을 키웠다는 얘기도 들리니.~ 갑자기 겁도 났습니다.

딱 결심을 했구요.
3월 2일과 3월13일에 두 번에 걸쳐서 검진을 했습니다.

초음파.CT 촬영.세포검사.수면으로 대장과 위 내시경.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당뇨.~인지 검사.~ etc

e-mail로 결과지를 보내라고 할 걸.~ 어쩌자구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했을까요?
보름 정도가 지나서 어제 받았어요.

결론 :
혹시? 안좋다면 어쩌지?걱정도 했던 바.~ 성적이 썩 좋지는 않네요.
그러나 또 딱히  재검사 권고를 받은 것은 없습니다만.~
내가 스스로 몇가지 염려했던 것은  "조심할 것"으로 나왔습니다.

과체중으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여기서 5킬로그램을 감량해야한답니다.

공부는 안하는 학생이 성적표받을 때처럼.~ 걱정이 많았었다고 고백합니다.

앞으로는 먹는 것에 관해서는 재미가 없게 되겠지요.
인스탄트 끓어야하고 기름진 것도 자제해야하고 탄수화물도.~ 달달한 설탕도 제한해야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주범이라니.~ 생각만해도 기운이 없어지네요.
그러면서 또.~ 그 재미없는 운동은 필수라니.~
참 내.~ ㅠ

늙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재미없어진다는 것이로구나.~ㅠ

건강을지켜야한다는것은.~ 나의 경우.~ 첫째로는 나 자신을 위함이고.~ 두번째는 호야리씨를 위함이고.~ 세번째는 자식들을 위함이라고 생각하는 바.~

할 수 있는 노력은 할 것이고.~
그 다음은? 하느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는 고픈데.~ 저녁먹는 시간을 놓쳤네요.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먹겠어요.

이상은.~  기운없는 향이정원의 기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