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째 금요일이면 아파트앞에서 꽃을 팔더니만 저저번주부터는 안옵니다.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는데.~ 몇 주동안은 행복했었습니다.
모든 꽃이 한 단의 2천원씩이니까 아파트 주부들이 너도나도 사서 들고 다녔는데.~아쉽네요.~ㅠ
이제는 그 자리에 닭강정을 튀겨서 파는 트럭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리세?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선점한 사람이 우선인가?? 그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서로 양보해서 옆에서 하게 하면??
괜한 아쉬움에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봅니다.
이 주황색 나리꽃은 향이정원에도 있었고.~ 아마 지금쯤이면 피었다가 졌을 겁니다.
그 생각에 한 단 사서 거실에 꽂아두었더랬어요. 주황색은 내가 좋아하는 색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 양평갈 일이 있어서 잠깐 갔는데.~ 향이정원을 지나갈 수도 있는 방향이었으나 애써 외면하고? 다른쪽으로 왔습니다. 왜?? 아직도 싸~아합니다. 마음이.~ 어쩌면 눈물이 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공사중이라던데.~ 나의 애지중지 꽃밭이.~또 싱그러운 나무들이.~ 혹시 다치지는?? 않았을까?? 조마조마.~~그런 이유로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한량없잖아요.
팔고싶었을 때는 팔리만하면.~ 했다가.~ 막상 팔리니까 또 아쉽고.~ 마음이 왔다갔다합니다.
생각해보니.~ 가꿔야할 바운더리가 지나치게 넓어서.~ 가 제일 큰 이유였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은 없습니다만.~
그보다 더 좋은 환경의 전원주택은 아마 없을 듯 합니다. 휴양림.~ 임도.~ 프라이빗.~~
더 좋은 곳이 혹시 있을까요? 어서 짠.~ 하고 나오시오.~
이맘때쯤이면 피기 시작할 새빨간 치마 다알리아.~ 아쉬운 마음에 몇 개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었습니다만.~ 키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기만 하고 어째 꽃망울이 나오질 않습니다.
이천 시어머님 꽃밭에다 심어놓을 걸.~ 경황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화분에 심었더니만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3개의 화분에다 구근을 심었는데 이것 하나만 아슬아슬하게 자라고는 있습니다만.~꽃까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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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적으로 도시생활을 하다가보니 문득문득 ~ 지금의 나는? 뭘 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습니다.
문화 센터에도 기웃거려보고 테니스장에도 다녀오기도 하고.~ 이래서 저래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더군요.
또 한번씩은 그동안 해본 것이기도 하니 딱히 흥미가 생기진 않습니다.
확실히 나이의 대한 한계는 존재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너무 늙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젊은 나이는?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더 높은 공부를??할 수 있을까?? 오래도록 고민을 했습니다만.~ 소심하게 메일도 보내보고.~ 물론 답장도 받았습니다만.~용기는 나지는 않습니다.
대학원중에서도 특수대학원을 골라봤으나.~ 이 세상에 만만한 것이 어디 있겠어요.~제일 극복할 수 없는 것은 나이입니다.
면접? 아이쿠.~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어머 어머 저 사람이 학생이라구?? 나이가??? 아이쿠 안돼 안돼.~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빨개집니다. ㅠ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다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인데.~ 딱 이거다.~ 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法.~ 맞는 말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 남동생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잠깐만요.~ 작은 아버지에게 또 작은 어머니에게 연달아 전화가 왔다며 끓었다가 다시 하기를 여러번 했는데.~
금방 통화까지 한 작은아버지가 실신을 하셨다니.~ 다 들 놀라고.~ 동생은 광화문에 있다가 잠실까지 달려가고.~비는 내리고.~ 야단법석 난리가 났었습니다.
119로 다니시던 아산병원으로 가셨는데 깨어나시긴 하셨습니다만.~ 의사말로는 호시피스 병동.~ 연명치료에 대해서.~~얘기가 나왔다니.~ 안타깝네요. ㅠ
왜 이런 고통을 주시냐구요.~ 아프면서 마무리가 되는 것은 정말 누구나 피하고 싶을 거잖아요. 보는 사람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이고.~ 가까운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마무리를 지켜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구나 한번 살다가 가는 것이지만.~아파서 고통받다가 가는 사람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더이상 유구무언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다가 오늘은 또 활짝 개인 날입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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