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도대체 누구?

청포도58 2022. 6. 27. 16:39

(여름꽃.~ 루드베키아가 한창입니다. 루드베키아는 따로 씨앗을 뿌리지 않아도 알아서 번식을 하는 강한 꽃입니다.)

 

오늘에서야 아파트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안마의자에서 피로를 풀고 있는데 동친에게 전화가 왔어요

 

강화의 세컨하우스로 들어간 친구인데.~ 여러가지로 인연이 있는 친구입니다.

친구 아들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우리 연준이와 같고.~ 물론 한자는 다릅니다.~또 우리 든든씨 결혼식 주례를 친구 남편이 서주었고.~ 더더 이전에는 성당 레지오를 오랫동안 함께 한 친구입니다.

 

거기가 102동이야 104동이야?

102동.

오마나 오마나 이럴수가.~

 

강화집 근처에 새로 지은 집이 있다며 구경을 가자고 하더래요. 갔답니다.

뭐 새집이니까 구경도 하고 잠깐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서울에 본집이 있다니 어디? 했겠지요.~

오마나.~ 거기는 내가 살던 동네인데요. 네? 롯데아파트랑 지근거리에요? 그럼 어디?? 앗.~ 거기는 내 친구가 사는 아파트인데.~~ 그런데다가 후문 근처라구욧?? 오마나 친구도 거기 사는데.~~ 이렇게 된 겁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고.~ 또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라니.~ 더이상 묻지는 못했다는데.~

친구가 아는 것은 위로는 아들이 아래로는 딸이 있고 50대 중반으로 보이고 전라도 사투리가 아주 진했다는 것~ 그리고 교회에 다닌다네.~ 거기까지.~~ 누군지 알겠어??

 

글쎄.~ 압축을 해보니 감이 잡히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가 진하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사우나에서 만난 아래아래아래층 여자?

언젠가 양평에서 오는데 엘베에서 만났어요. 토마토를 따오는 중이어서 나누어 준 적이 있었는데.~ 바로 뒤따라오면서  겉절이를 한 접시 들고 온 여인..........이 여인이 1번이고

 

만날 때마다 처음 보는 사람처럼 아는 체를 안하는 1층 여인?? 저 사람은 눈이 나쁜가보군.~했던

요즘은 수입차가 일반화되었지만 이 여인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장 좋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고.~ 아파트의 장이 섰을 때 부녀회원인지 부침개도 팔았어요. 그 때 사투리가 진했다............이 여인이 2번.~

 

3번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있기는 한데 이 사람은 안경을 썼으니 탈락인가? 아니 렌즈를 사용할지도?? 아니다 이 여인은 사투리가 없다.................3번은 아니다.~ 탈락.~~

 

곰곰히 생각해도 음.~ 더 이상은 없네요.

 

나중에 또 만나면 물어보고 말해줄께.~ 그러셔.~~ㅎ

 

세상이 넓고도 좁네요.

 

그런데 왜 그렇게 신나는 음성인고? 좋은 일 있어??

그게 아니라.~ 나는 무조건  서울에 오면 마구 신이 난다구.~ 서울 공기가 아주 달큰하다구.~~ 복잡복잡한 것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말이지.

누가 뭐래도 나는 서울이 좋아.~~ 이 편리함. 어쩔 거야.~~ 커피마시고 싶으면 파스구찌로 달려갈 수 있고.~ 배달도 되고.~ 

아직도 적응이 안됐다구?? ㅋㅋ

 

다시 오시오.~~ㅎ

 

이상 서울뜨기들의 일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