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어째 조수가 더 힘들다?

청포도58 2022. 5. 9. 13:11

 

 

모종 심는 것이 더이상 늦어지면 안된다니.~ 허리가 완벽하게 낫지도 않았는데 강행을 했습니다.

고추 모종 20개, 청양 고투 7개, 토마토 15주, 치마 상추 7개.~제일 중요한 것.~ 우리 연준이가 좋아하는 옥수수 한 판을.~

제일 커다란 꼭대기밭에는 작년처럼 참깨 씨앗을 뿌렸구요, 아래의 콧딱지만한 2호밭에도 참깨 씨앗을 뿌렸습니다.

 

호야리씨에게 적당히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허리가 아프더라도, 쉬엄 쉬엄 하더라도 완벽해야 직성이 풀리니.~ 잔심부름을 하는 조수.~ 즉.~ 나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호야리씨는 작년에 썼던 비닐 멀칭을 싸악 걷어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내가 묵살했어요.

그것까지 하면 너무 힘이 들다~ 그리고 환경도 생각해야한다고 강력하게 밀어줕여서.~ 일이 커지진 않았어요.

 

하다가 내동댕이를 칠 수도 있겠지만 혹시 이렇게 힘이 들면 살은 빠지겠지?.~ 그 일념 하나도 이겨냈습니다. ㅎ

또.~ 이렇게 해놓으면 자라는 걸 보는 재미가 있긴합니다.

어쨌든 마무리는 다했구요.~ 다 하고나니 쬐끔 뿌듯하기도 하네요.


지난 밤에 비가 내려서 다행입니다. 그동안 너무 가물었어요.

 

내일은 우리동네 지인들과 영덕으로 대게를 먹으러 나들이를 갑니다.

뭘 입고 갈 것인가?

편하지만 멋지게 입고 가고 싶은데.~ ㅎ.~ 가지고 온 옷이 없어서 선택의 폭이 없네요.

집에 가도 별 것이야 없지만.~~

모자로 멋을 내야쥐.~~ 하하.

 

그.그.런데 혹시? 노래를 부르라는 것은 아닐 테지요?

설마?? 혹시???

다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니.~ 도란도란 이야기나 하고 갈 것이라고 굳세게 빋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