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오가는 사거리에 무인 야채 가게가 생겼습니다.
여태까지는 ~ 이런 푸성귀들은 언제나 시어머님이 가꾸셔서 사먹어본 적이 별로 없었어요.
한번 다니러 갈 때마다 듬뿍 듬뿍 주셔서 잘 먹기도 했지만.~ 처치 곤란한 지경까지도 간 적도 제법 있습니다.(죄송)
그러나 이제는 어머니도 노쇠하시고 시골 살림의 주체가 시동생 내외에게 넘어가니.~ 변화가 슬슬 감지됩니다.
그 많고 많은 빈 땅이 그대로 놀고 있습니다.
시아버님의 생전 야심작이던 참외, 메론, 수박이 들어있던 하우스 두 동에도 잡초만이 무성하고, 습관대로 심기는 했으나 관리 부족으로 시들시들한 콧딱지만한 참외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싫어라 말아라 할 정도로 가져올 때도 있었건만. 이제는 별로 없네요.~~그렇긴해도 여전히 시어머님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은 하시고 계시니 주시는 것은 아껴서 먹으려고 합니다.
무인 판매라.~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조촐한 푸성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호박, 호박잎, 감자 몇 개, 고구마 몇 개, 풋고추, 부추, 파. 홍고추.~
호박은 이 맘때가 가장 맛이 있습니다. 찬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할 때.~~
구석에는 바구니 돈통도 있더군요. 제법 돈이 보입니다.
어딘가에 혹시 cctv가? 그렇진 않아보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그런 셈인 듯 해요.
오~호.~~ 여긴 파라다이스?
호박 1개의 천원이구요. 호박잎도 천원입니다. 거의가 천원입니다. 천원하우스.~
어제 저녁에는 호박잎을 져서 la갈비를 싸먹었구요.
오늘은 새우젓 호박 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있으려나? 궁금해집니다.
좋은 아이디어로 쭈~욱 번창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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