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Happy birthday to you.~~

청포도58 2021. 10. 10. 16:09

 

호야리씨家의 가족들이 다 모였습니다. 그래봤자 6명이지만요.~

저번 추석에 갈비찜을 하도 먹어서 물렸다니.~ 이번에는 해산물로 정했습니다.

 

아침 일찍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광어, 방어,돔,연어로 회를 떴고, 게, 조개, 새우를 사서 게 찌게를 했습니다. 

이대표가 생선회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지난 추석에 들어온 la갈비를 재어놓았구요, 미역국과 취나물과 마른 반찬과 호야리씨가 좋아하는 얼갈이를 길게 김장김치처럼 부추 속을 넣어서 시원하게 담갔어요.

심플하게 딱 하나만 하라고 어찌나 성화를 하는지.~~ 평소에 먹던 사이드 반찬과 회와 게찌게 정도로 상을  봤어요.

 

축하 모임을 갖는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뭘 먹느냐는 그리 중요하진 않습니다.

 

나의 경우, 각각의 생일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호야리씨는 그렇지 않습니다.

딱히 뭘 차리고 챙기고 하는 것.~ 그  특별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1년 365일중에 딱 하루이니 기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 기념이라는 것이 스스로 나름의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니.~ 어려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야리씨의 경우.~그 까짓거 뭘.~~ 내년에도 돌아오고 또 후년에도 돌아오고 언제나 돌아오는 것을.~ 시큰등합니다.

시큰등에다 또 더해서.~ 뭘 할 생각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지나가라고 언제나 한소리를 하곤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쉿.~ 아무 말도 하지마시오.~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균형을 맞춰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를 때는.~ 뭐 시간이 해결하겠지요만.~ 간격을 스무스하게 좀혀가는 운영의 묘는 필요합니다.

 

밥을 함께 먹어서 식구(食口).~ 라고 하잖아요.

 

식탁에 둘러앉아서 저녁 만찬을? 즐겼습니다.

 

식사 전에 잠깐 공원에 데리고 간 우리 연준이.~ 목이 말라서 야쿠르트를 마셨는데 잠깐 목을 축이더니 바로 마스크를 쓰더라구요.~ 규칙을 어찌나 잘 지키던지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킥보드의 달인입니다. 잡을 수가 없어요. 어찌나 빠른지.~귀염. 귀염.~

 

아들들의 선물 내역입니다.ㅎ

상의 두 벌은 듣든씨 내외가. 하의 두 벌은 이대표가.~ 꽃은 우리 연준이가.~ 케익은 누가? 든든이? 아니면 이대표?? 생일상은 향이정원이.~

 

깐부친구라는 이대표와 연준.~ 삼촌이 제대로 데리고 놀아줍니다.

연준아 복싱.~ 하면 두 주먹을 쥐고 자세를 취하고 레프트 라이트 어퍼컷 한번씩 휘두릅니다.

깐부친구가 맞습니다.ㅎ

 

또 한번의 호야리씨 생일이 지나갔습니다.

이제와 같이 영원히 건강하게 멋지게 살게 해주실 것을 믿으며.~ 아멘.~~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