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빼바지 무늬/공광규
몸매를 잊은지 오래된 어머니가
일바지를 입고 밭고랑 논두렁으로
일흔 해 넘게 돌아다니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벗어놓은 일바지에 꽃들이 와서
꽃무늬 물감을 들여 주었습니다.
'문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직 적막/허형만 (0) | 2021.08.19 |
---|---|
나의 기도/정채봉 (0) | 2021.08.18 |
김포미래신문에 실린 이명옥 시인의 시 한편 감상해보아요. (0) | 2021.08.13 |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0) | 2021.08.10 |
여전히 남아 있는 야생의 습관/이병률 (0) | 2021.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