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곳이니 사람이 방문을 하는 것이겠지만, 아직도 나는 익숙치 않아서 혼자 있을 때 누군가가 오면 덜컥 겁이 납니다.
호야리씨가 출근을 하고 나서 대문을 닫지를 않았어요.
글라디올러스가 피기 시작했다고 하니 구경삼아 온다는 이웃집 주부들의 톡이 있었거든요.
현관쪽에서 소리가 납니다.~앗.! 이웃집 주부들이 아니라 뜻밖에 집배원이 딱 서있습니다.
등기랍니다. 싸인을 해주려고 문을 여니 아이구 시원하네요. 오늘은 밖에 나오지 마세요. 엄청 덥습니다.
엄마 또래여서 그럴까요? 아니면 어르신 대접입니까? ㅋ 싹싹한 말투가 예뻤습니다.
이대표 또래? 아니면 든든씨 정도의 연배로 보이는 아주 씩씩해 보이는 젊은이였어요.
예전의 집배원은 ~ 벌써 퇴직을 한 모양입니다. 아주 친절한 분이었는데.~
이 더운날 그냥 보낸 것이 마음에 걸렸어요.
요즘은 세상이 하수상하니 .~ 친절을 베풀수도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원한 물 한잔 줄 걸.~ 기차 지나간 다음에 손을 들면 뭐합니까.~ 그러게요.~ 참 내.ㅠㅠ
등기를 보낸 곳은 양평군청 세무과구요, 내가 성실납세자로 선정이 되었답니다.
뭐지? 왜?? 내가???
국민의 의무중에 납세의 의무잖아요.~~ 당연히 내는 것인데??성실 남세자라.~
얼마 전에 청문회를 보니 뜻밖에도 고위 공직자들이 세금을 안냈거나 밀리거나.~ 했더라구요. 왜??
돈이 없어서는 아닌 것 같구요, 법을 그냥 위반한 것??(나는 법 위에 있는 사람이라구?? 뭐 이런 것인가요??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그게 말이 됩니까?
청문회 나오기 전에 가신금까지 해서 청산을 하기는 했다지만, 청문회가 아니었다면 그냥 뭉개고 안내려고? 했단 말인가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맞는 말입니다.
이제는 얼굴보고는 사람을 판단할 수가 없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아니 그 사람이 세금을 안냈다구?? 아무리.~~ 아무리가 뭡니까? 진짜라니까.~ 참 내.ㅠㅠ
성실 납세자 안내문에는 양평군에 있는 주차장 사용을 무료이거나 50% 감면을 해주겠으며 성실납세자에게 주는 금융 우대와 지원해주는 세부 내용이 쭈욱 적혀있습니다.
몇 해 전에는 호야리씨 회사가 국세청장이 주는 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실질적인 혜택이 몇 년 동안 있었어요.
회사와 개인은 다르겠지만, 뭐래? 어떠어떠한 이유로 선정이 되었다는 설명도 없구요, 그냥 당신은 성실남세자입니다.~ 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한 납세자등 성실납세자로 선정된 관내 기업과 개인등 7명과 최근 3년간 체납이 없고 매년 지방세를 3건이상 납부한 납세자 및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납세자 가운데 관내 기업 4개소와 주민 36명이 선정되었다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주민 36명 중에 내가 있는 것인가 봅니다.
오호, 뽑혔다.~~
내가 부자가 아니니 많이 내서도 아니겠고.~~ 그냥 꼬박꼬박 제 날짜에 내라는대로 성실하게 낸 것을 무작위로? 뽑힌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 이름으로 뽑혔으니 이따가 호야리씨 오면 자랑해야쥐.~~^^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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