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차 김장을,~ 확실한 모범주부로 변신.^^

청포도58 2020. 11. 14. 10:36

 

21일이 시어머님 생신이어서 이천에 갑니다.

그날 절인 배추를  가지고 오면, 22일에나 김장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있으니 총각김치랑 깍두기를 미리미리 담가야겠다.~ 오~호 오랜만에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요즘은 컴텨에 오래 앉아있지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어차피 운동도 해야하고요. 알타리를 사려고 동네 한바퀴를 다 돌았습니다.

홈플러스, 농협,이마트,채소 가게,목욕탕 앞의 야채트럭,김장 시장도 들렀구요.

다 돌아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채소 가게에서 알타리 5단과 천수무우 7개를 샀습니다.

 

안할 때는 모르지만 할 때에는 준비부터 철저히 하는 향이정원이올시다.

천수무우는 이 맘때만 나오기때문에 얼른 사야합니다. 단단하고 무르질 않아서 깍두기용입니다.

어찌어찌 하다가보니 쪽파 1단을 안 깐 걸 사는 바람에 고생 좀 했어요. 이런 것은 다 호야리씨 몫인데.~ 부재중이니.~~ 너무 힘들었어요.헉헉.~~ 마늘까기와 쪽파다듬기와 알타리 다듬는 거..이런 것은 언제나 호야리씨 담당인데.~ 아쉽네요.~

 

알타리 무우를 왜 그 집에서 샀냐하면 묶은 끈이 볏집이었어요. 오마나 볏집일세.~~ 완전 시골에서 온 것 같은데??ㅎ

나름의 선택 기준입니다.

 

미리미리를 나는 참 좋아해요.

며칠 전에 마늘도 다 다져서 냉장고에 들어있었고 생강도 마찬가지 찹쌀풀도 다 만들어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오래  걸리더군요.

 

생각보다 알타리 다섯단이 많지가 않았구요, 천수 무우도 크지 않아서인지 깍두기가 생각보다 적었어요.

이천에 가면 지천인데.~~ 시어머님이 아시면 야단하실 겁니다. 아이구.~  돈을 주고 사서 했다구? 여기서 가지고 가지 그랬어.~ㅠㅠㅠㅠ

 

 

시골에서 가지고 와서 김장이랑 함께 하려면 번거롭더라구요.

미리미리 한 이유입니다.

 

한가지 달라진 것은 우리 연준이의 깍두기를 만든 것인데, 진경공주가 자주 해주는 걸 봤기때문에  나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파프리카를 갈아야하는데 그 대신에 당근을 갈아서 약간의 색을 냈구요, 고춧가루를 콧딱지만큼 물에 개어서 채에 걸렀어요.

밥을 갈아서 넣으라고 나왔던데 나는 찹쌀풀을 넣었구요.~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뿌듯합니다.

준비 과정은 꽤나 복잡했는데 결과물은 심플하기만 합니다.

 

큰 아주버님이 신안에서 온 천일염이라며 몇 해 전에 주신 소금을 넣다가 너무나 딱딱하게 굳어서 칼로 탁탁 치다가 그만 손을 베고 말았습니다.

그럼 그렇지. 그냥 넘어갈 리가 없쥐.~~

영광의 상처입니다.

 

저녁까지 실온에 두었다가 딤채로 들어보내면 끝입니다.~

 

기가막힌 맛을 기대하면서.~

 

미세먼지가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코로나에 미세먼지에.~ 그래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예방책인 마스크를 잘 씁시다.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