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치 부자입니다. 아이구 대견해랏.~

청포도58 2019. 12. 6. 16:48



저저번에 연준이네 아일랜드 식탁을 뜯어냈더니만 마루바닥을 다시 붙여야 할 곳이 생겼어요.

마음같아서는 당장 붙이고 싶건만, 기술자 섭외가 쉽지 않았는지 오늘에서야 와서 붙였습니다.

재료만 있으면 그냥 본드로 붙이는 거 아닌가?? 그게 아니랍니다


어머니, 머피의 법칙인가봐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답니다.

무거운 기계를 올려야 하는데, 다음에.~ 뭐 그랬나 봐요.

결국 호야리씨가 나서서, 엘베 고치기를 기다렸다가 오늘 다 끝내시오.꼭 오늘이어야 합니다.~ 했어요.


우리 직영같으면야 순조롭게 아주 간단하게 끝냈을테지만, 도배하는 사람이 섭외를 해서 했던 팀이어서 거쳐서 거쳐서 여기까지 와야하는 시스템인가 보더라구요.

어쨌든 두 사람이 와서 한시간 반정도 드르륵거리더니만 예쁘게 깔아놓고 갔습니다.


그까짓거??몇 장을 부치는데도, 준비 작업은 먾더라구요.

보양??을 비닐로 사방을 다 부칩니다. 

처음에는 어찌나 시끄럽던지 가슴이 쫄아드는 줄 알았어요.~이웃에게 미안해서 어쩐다??

소리가 .ㅠㅠ 엄청나네..

이렇게 시끄러울 줄 알았더라면 엘리베이터에라도 써놓는 건데....~ 진경공주와 내가 안절부절합니다.

내려가서 미안하다고 할까요?? 글쎄..그래야 할 것 같은데??? 우왕좌왕하는데, 금방 끝이 나더라구요.

다행이닷..


일단 연준이가 움직이는 동선은 우선 먼지를 닦아냈구요.

빨리 내가 나가줘야 천천히 치울 것은 치우고 연준이 밥도 먹이고 그럴 것 같아서 커피 한잔 마시고 집으로 왔습니다.


세상에나.~

저번에 사돈께서 우리 김치도 하셨다고 하더니만 커다란 것, 3통입니다.

시골에서 키운 배추로써 유기농에 가깝다고 하니, 값진 선물이올시다.

총 180포기의 김장을 했다니 엄청나지요?

출가한 딸들이 셋에다가, 집에서 먹을 것과, 우리 것까지 했으니.~ 너무 애쓰셨네요.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


또 성당의 동생이 충주표 시어머님 김치라면서 1통을 두고 갔습니다.

저번에 만났을 때 이번에는 팔때문에 김장은 못할 것 같다고 했더니만 기특하게도 잊지를 않았네요.

ㅎㅎ 본인이 한번도 김치를 담근 적이 없는 여인네올시다.

시어머니께 당당하게 동네 언니를 줘야한다고 했다던데..아쿠쿠 내가 다 미안하네요.

아이구 이것아..~~민망하네.ㅠㅠ.

워낙에 시어머님과 사이가 좋아서 아무말 잔치를 해도 된다던데, 그래도 그렇지.~안그래도 되건만.. 어째..ㅠㅠ

당당하게 받아왔어요. 어쨌든 고마워..^^*

다음에 시어머님이 오시면 연락하라구, 맛있는 거 사드릴테니..~~


다용도실에 가서 딤채를 몇 번을 열어보고 좋아합니다.

1단,2단,3단까지 김치가 가득입니다.

동네 김치 명장이 담근 것 + 사돈네 김치 + 카타리나 시어머님이 주신 충주표 김치=딤채에 가득이닷..~~


솔직히...먹을 사람도 없답니다ㅎㅎ

나와 호야리씨뿐.~

이대표가 가끔 와서 아빠표 라면을 주문할 때 몇 조각이나 먹을라나요?



오전에 나가면서 엘베에서 아래층 주부를 만났어요.

딤채를 바꾸는 걸 아는 사람이었는데..~김장.. 몇 포기 했어요?? 묻습니다.

그대는  얼마나 했는데요??

나요? 10포기요..

뭐라??

두 아들이 장성해서 아직 결혼 전이고 남편이 있는데 10포기라구요?  에~게~게~~ㅋ


자기는??

나?? 딤채 가득..~ 진짜?? 진짜로 몇 포기?? 진짜라니까..ㅎㅎ

아이구 설마??

안 믿네요.ㅎㅎ 마음대로 하시어요..믿던지 말던지.~~


아아 좋아랏....새 딤채에서 맛있게 익고 있으라, 김치들이여..^^*

아주 추운 날입니다. 모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