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 보라색 제비꽃이 너무나도 많이 피어있습니다.
혹 외로울지도 모를 쫑이 친구를 자처한 아주 작은꽃들일까요?
돌로 누르고 철조망을 올리고 무거운 의자 두 개까지 동원해서 쫑이가 있는 곳을 눌러놓고 오기는 했는데, 혹시 바람에 날아가지는 않았을까? 멧돼지가 온 것은 아닐까?? 봐야 직성이 풀린 것 같아서 마구 달려 갔습니다.
두근 두근...~~
당연하지만...그대로 있더군요.
이번 봄은 어쩐지 꽃들이 더 많이 핀 듯 합니다.
그~런~데 기쁘지가 않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다르군요.
그 날은 비가와서 땅이 젖었었는데 며칠 사이에 바람과 따뜻한 햇빛이 다 말려놓았군요.~
민들레와 양지꽃과 냉이꽃과 제비꽃으로 쫑이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라일락은 아직입니다.
보고 오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쫑이야 잘 지내라..어여 적응하고..~.거기서도 명랑소녀의 닉네임으로 재미있게 지내기 바란다.
안녕.~~
처리할 일이 있어서 시댁에도 갔습니다.
우리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신 시어머님, 콧딱지만한 달래를 다듬고 계셨고 씀바귀와 두릅은 벌써 다 데쳐놓으시고 열무김치를 버무려놓으셨군요.
어여 비벼 먹어라...
밥 생각도 없었는데 어머니가 보고계시니, 맛있게 먹어야 좋아하셔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편찮으시지만 않으신다면요.
윗대의 어른들이 점점 없어지시니 서글픈 생각도 듭니다.
이거 이거 얼마 안되어서 다 나눌 수가 없으니 어여 넣어라...누가 본다..~~ ㅎㅎ
잘 계시구요....어버이날 무렵에 또 갈께요.~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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