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치매라고 진단을 받긴 했습니다만.
치매는 무슨? 연세가 있으시니 그러는 게지.~
치매라 해도 치매가 아니라해도 뭐가 달라집니까?
엄마는 갑자기 말씀을 안하시는 것이었어요. 그렇다고 또 언제나는 아니어서.~ 뭐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우울하시겟지.~ 그래서 그러는 게야.
그러다가도 짧게 짧게 대화를하시긴 했어요.
어느 날은.~
컨디션이 아주 좋으셨고, 나를 보더니 반가워하십니다.
엄마, 사위에게 전화해줄까?
응.
제법 길게 호야리씨와 통화를 하셨는데. 희한한 것이 분명히 나는 녹음을 안했는데 공교롭게도 녹음이 되어있는 걸 나중에 발견을 햇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그랬는데 또 갑자기그게 없어졌어요. 어째..ㅠㅠ
아들에게 설명을 하니 그걸 찾아내더라구요.
정말 다행입니다.
아직까지도 엄마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형제들에게 녹음을 보내줬습니다.
소중한 기록이네, 고맙고 또 고맙다. 다 들 좋아합니다.
엄마의 음성.mp3
2.3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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