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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부터 전해진 노란 납매(臘梅)의 꽃사진.~ 실제로 보러갈까? 생각중입니다.)
삶이라는 도서관/송경동
다소곳한 문장 하나 되어
천천히 걸어나오는 저물녘 도서관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말하는 거구나
서가에 꽂힌 책들처럼 얌전히 닫힌 입
애써 밑줄도 쳐보지만
대출 받은 책처럼 정해진 기한까지
성실히 읽고 깨끗히 반납한 뒤
조용히 돌아서는 일이 삶과 다름없음을
나만 외로웠던 건 아니었다는 위안
나올 땐 왠지 혼자인 것 같지 않은
도서관
(송경동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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