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별을 보면서/최하림

청포도58 2024. 1. 3. 21:23

 

 

별을 보면서/최하림

저 많은 별들을 하나도 소유하지 못하고
그 많은 별들 중에 하나가 내 별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직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별들이 우리를 향하여  휘익 휘익 희이익
휘바람 불면서 수도 없이 달려오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그 별들의 빈 자리에서
빈자리는 별들을 기대하면서 향기로운
울림을 울리고 나도 그대들도 그러리라
생각하면서 바라보는 이 꿈같은
아름다운 밤에 마당으로 나가 라일락
나무 아래서 바라보는 이 작은 아름다움!

 
 ..................................................


'문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루터기에 축복이 피어나다/이명옥  (0) 2024.01.16
들꽃/이근배  (0) 2024.01.14
겨울, 저무는 황혼의 아름다움/ 이정하  (1) 2023.12.30
행복/신현림  (0) 2023.12.27
그 겨울의 시/박노해  (0)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