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쩌다 보니.~

청포도58 2023. 6. 12. 15:21

 

 

요즘 호야리씨는 차를 가끔 안가지고 갑니다. 

현장이 너무 복잡하고.~또 차를 주차장에 대려고 하면 엄청 비쌉니다. 강남의 요지잖아요.

 

엊그제.~

나도 전철로 학동에 갈 일이 있으니 같이 갑시다.~ 나서려는데 앗.~ 옷이 똑같다? 청바지에 까만 티셔츠네요. 더구나 운동화??

이런 거 엄청 싫어합니다. 나도 호야리씨도.~

누군가 갈아입어야하잖아요.~ 뭘 갈아 입어.~ 그냥 멀찌감치 떨어져서 가면 되지.~그.그럴까.??

 

전철을 탔는데.~ 노약자석이 텅 비어있습니다.

우리? 앉아도 되는 것이지?? 눈짓.~~

나란히 앉게 되었습니다. 말을 시키지 말라구.~~

 

호야리씨는 요즘 허리가 완성되지 않았잖아요.~ 일단 앉으면 일어나기까지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나.~ 앉으니 무릎이 다 보입니다.

더구나 모자를 썼지요.~ 마스크도 썼지요.~ 나이를 알 수 없는 차림새잖아요.~자세히 보면 (물론 아닐테지만).~나보다 늙은 분이 탄다면 일어서야 하는 것 아닌가?? 뭐 이런 생각을 잠깐 했어요.

 

그런데 정말로 다음 정거장에서 나보다 연배가 높을 것 같은 분이 탔어요. 어쩌지??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나이인데?? ~~ 그런데 어째 불편하다??

그러나 끝내.~가만히 앉아있었어요.~

 

내려서.~ 나보고 누가 욕하지 않았을까?? 괜히 눈치가 보이더라구.~

걱정말라구. 이제 우리보고 그런 사람은 없을 테니.~~그.그래?? 그렇게 보인다구?? 리얼리???

 

내가 원하는 정답은 아니에요. 눈치가 없는 호야리씨.~

정답은.~ 그러게.~~ 욕할 수도 있었네. 였습니다.~ㅎ

 

한가지.~ 우리가 말하면서 웃은 것은.~ 아무도.~ 그 아무도 우리가 똑같은 옷을 입고 탔는 줄  몰랐을 걸?? 쳐다보지 않았을 테니까.~ 맞아 맞아.~~

이렇게 아직도 착각을 하니.~~ 뭐 착각은  자유! ~~ 맞지요??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