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랜만에 운동을/우리 연준이는 계속 성장中.~

청포도58 2023. 2. 5. 15:52

 

설 명절 지난 것이  엊그제같은데 오늘이 벌써 정월대보름이랍니다.

살림을 잘한다는.~ 모범주부인 호야리씨 친구 와이프가 보름 나물을 만들어서 톡 사진으로 보냈고.~ 양평모임에서는 보름맞이 척사대회를 한다며 공지를 올렸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나물도 먹었고.~ 내일부터는 호야리씨가 바쁘다니 양평에도 참석을 못합니다. 다다다 생략했습니다.

 

날씨가 어느 정도 풀린 듯 해서 운동을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보 걷기와 경보 걷기를 했고.~ 기구 운동도 했습니다.

슬슬 운동 기지개를 켰구요.~ 이제부터는~ 또다시 굳은  결심을 해봅니다.

 

아직은 호수가 대부분 얼어있구요.~ 양지바른 곳은 얼음이 녹았는지 오리들이 조르르 나와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내친 김에 공원 둘레길도 돌았는데.~오랜만에 계단을 오르려니 헉헉 소리가 저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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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는 우리 연준이가 왔다가.~ 하룻밤을 자고 갔습니다.

퇴근을 하고 온 우리 든든씨를 보니.~ 하루라도 편히 쉬게 해주고 싶기도 했고.~ 또 연준이는 연준이대로 환경을 바꿔서 적응하는 것도 공부다 싶어서 연준이만 놓고 가라고 했어요.

 

우리나라 나이로 일곱살이 되는 만 5-6세는 흔히 미운 일곱살이라고 불리우는 나이잖아요.

이 시기 자체가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벗어나 자기 뜻대로 행동하는 시기가 시작되는 거랍니다.

아동 학자들의 이론에 의하면 내 아이의 평생 습관은 미운 일곱살에 끝내야한답니다.

내가 평생 배워야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내용도 익히 들어서 알잖아요. 그만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죠.~

 

유심히 살펴보니 우리 연준이도 자기 주장이 강해진 걸 알 수가 있었어요.

아하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군.~

떼쓰는 내용이 정당한 것이라면 들어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단호하게 안된다고 눈을 보며 얘기해주었는데.~ 내가 여러번 이야기했나봅니다.

아~~아 아까도 하셨잖아요.~ 그.그래? ㅎㅎ 그러니까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쥐. 

연준이 앞에서 허투로 얘기했다가는 큰코 다칩니다.~ㅎ

알아듣게만 하면.~스폰지처럼 잘 받아들이는 우리  연준이입니다.

 

키즈 카페로 가기 전에.~ 약속한대로 문방구에 가서 장난감을 두 개 샀어요. 두 개 이상은 살 수가 없는 규칙을 정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런데.~

오후에 키즈 카페엘 갔더니만 거기도 뭔가를 잔뜩 팔더라구요.

할머니.~이거 사고 싶어요.~ 무슨 스티커?같은 것이었는데.~ 아주 조악하기도 하고 별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안돼.~ 오늘은 두 개나 이미 샀잖아. 규칙을 지켜야지.~

계속 만지고 있습니다. 연준아 약속은 지켜야지? ~ 그냥 만져만 보는 거예요. 사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  한번만 만져보고 그 자리에 두어라.~~ 미련은 한가득인데 그 자리에 둡니다.

아아 규칙을 지킨다.~~

 

할머니.~

사람들이 먹는 치킨하고 감자 튀김이 먹고 싶어요. 먹고싶다면 뭘 못사주겠어요.~ 그런데.~~

세상에나.~ 먼지가 너무 보입니다. 아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그 옆에서 음식물 섭취라?

연준아.~ 치킨하고 감자 튀김을 사줄 수 있는데 여기서는  안될 것 같다. 왜요? 장소가 너무 비좁고 사람들은 이렇게 많고 아이들은 뛰어 다니니 여기에  먼지가 한가득이야. 먼지때문에 여기서는 먹을 수가 없어. 나가서 사먹자.~ 네.~

 

또.~

마스크가 좀 큰지 자꾸 내려가더니 코가 보이더라구요.

아이쿠 여기 사람들이 많아서  코까지 가려야하는데?? 그렇다면 귀에다 x자로 돌려서 걸자.~

 

싫은 표정이 역력했고.~ 싫다고 하려다가.~ 나를 보더니 ~ 할머니.~ 그렇게 하면 귀가 아파요. 그래서 하기 싫어요.~

햐.~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더라구요. 어찌나 예쁘던지.~

아이구 우리 연준이가 자기 의사를 똑똑하게 표현을 잘했구나.~ 너무 잘했어. 잘했어.~그렇게 하는 거야.~

 

이제 여섯살이 되었고 형님반으로 올라가니 할 말이 생기면 예쁜말로 잘 표현하라고 가르쳤더니 바로 익히는 센스.~

교육의 힘이로구나.~ 했습니다.

 

예전의 양육 방식과 요즘은 천양지차지만.~ 기본 예절과  좋은 습관은 아마 세월이 많이 간다해도 바뀌진 않을 겁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귀하지만.~ 그렇기때문에  더 강하게 키워야지요.

 

우리 연준이.~ 또 다음에는 마음도 몸도 훌쩍 자라서 오겠지요?

 

사설이  길어졌네요.~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