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당탕탕.~ 아래층 사람들이 놀라진 않았을까?

청포도58 2023. 1. 30. 15:37

 

(빈 바구니가 한동안 매달려있었는데 꽃 선물이 들어온 것 중에 말릴 수 있는 것이 생겨서 얼른 담았습니다. 예쁘네요)

 

나이가 들어서 나는 자질구레한 사고는 주로 집안에서 일어난답니다.

사실 이해가 썩 되지는 않았더랬어요. 정말?? 집안에서라??

 

얼마 전에는  탈렌트인 박원숙씨가 한밤중에 화장실에서 넘어져 사고를 당했는데 4바늘이나 꿰맸다고 기사가 뜬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집안에서 일어날 수가 있군.~ㅠ

어제.~

코다리찜을 하려고 준비하다가 매실청을 꺼내러 뒷베란다로 가게 되었어요.

돌아서 가는것보다 지름길로 갈 수 있는 방의 창문을 열고 넘어가다가 그만 주르르륵 미끄러져서 뒤로 발랑? 넘어짐과 동시에 엉덩방아를 크게 찧게 되었습니다.

 

우당탕당,~ 아래에 있던 대나무 바구니를 찌부려뜨리고.~ 서있던 거울도 건드려서 테두리가 다 날아갔어요.

큰소리만큼이나 어찌나 아픈지 처음에는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아픈 것보다도 아래층 사람들이 놀랐을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 다 들 지진이 일어났는 줄 알았겠다.~ 어째.~ㅠ

아래아래층은 딸이 외국에서 아기를 낳으려고 와있던데.~ 어쩌면 좋아.~ㅠㅠ

 

혹시 엉치뼈가 부러지진 않았을까??고치기 어렵다는 엉치뼈?? 큰.큰일났다.ㅠ

이렇게  순식간에 다칠 수도 있구나.~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러고 있는 찰나에 갑자기 마이크에서.~ 아..아.~ 관리실입니다. 하더라구요.

오마나 나때문에? 어느집에서 무슨 일이 있나요?? 묻는 것인가??

오비이락이었어요. 까마귀 말자 배떨어진다는.~~

"잠시 소방 훈련이 있겠습니다. 싸이렌 소리가 나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하필 그 때에.~~"

 

혹시?해서 자주 관찰을 했는데 큰 멍은 없구요.~ 대바구니 손잡이와 부딪친 부분만 살짝 멍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괜찮습니다.


평소에 치즈를 좋아해서 충분히 먹어둔 탓일까요?

아니면 엉덩이의 살이 푸짐해서?일까요.~ 푹신 푹신.~ 그래서 충격이 덜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드신 분들이 건강 건강.~ 그리고 무슨 약이 좋다더라라는 이야기가 주가 되는 걸 보면서.~ 저렇게까지.???

한 적이 있었더랬어요.

그 때는 몰랐습니다.

 

누구나 확신할 수 있는 미래는 없다잖아요. 맞습니다.~ 맞구요.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어디고 아프지 않고 사는 것이.~ 내 소망이 될 줄은 몰랐네요.


일단 누구에게라도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폐가 되는 것은 너무나 싫어서 건강은 꼭 유지를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호야리씨의 대한 책임입니다. 호야리씨의 경우.~ 무병장수를 유난히 원하거든요. 그런 이유가 있어서 나 역시 그에 못지않게 무병장수해야합니다. 늙어서는 내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입니다.ㅎ

나도 호야리씨도 누구에게도 폐가 안되게 사는 것.~ 우리의 공동 목표입니다.

 

어제처럼 덤벙대다가 실수하는 것은 없어야합니다.


평화로운 날이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