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뒤꼍에서 조용조용하게 피고 지는 산수국입니다.
문득.~~아 참. 이번에 산수국이 어떻게 되었지? 하고 달려가보면 딱 맞춰서 피어있는 연보라색?연청색? 산수국.~
새싹이 돋고.~ 점점 자라서 스스로 제 할 일을 하는 산수국.~
아아 아름답도다.~
요즘은 조용조용하다가는 큰일이 나는 세상인 모양입니다.
다 들 잘난체를 해야 존재감을 나타내는지.~ 입 달린 사람들은 다 들 한마디씩 합니다.
한 물 간 정치인은 물론이고 현역 또한 그렇고 하다못해 친구들 모임에서도 목소리를 크게 냅니다.
아아 시끄럽도다.~
제 목소리가 최고라며 떠드는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초에 동창 모임이 공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더울 땐 좀 피하자니까.~(다수의 의견).~~
이래도 저래도 만나야한다며 우기는 몇 명의 친구때문에.~ 어쩔 수없이? 공지하오니 서초동 오발탄에서 이열치열을 경험하시기 바란답니다.ㅋ
어느 새 두 달이 지났다구? 나이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허형만 시인이 산수국이라는 시가 눈에 띄어서 올려봅니다.
즐감합시다.~
산수국/허형만
흐벅지게 핀 산수국 오져서
차마 아주 떠나지는 못하고
가담가담 오시어 가만히 들여다 보는
여우비 갈맷빛 이파리마다 조롱조롱
매달려 가슴 졸이는 물방울
나에게도 산수국처럼 탐스러웠던
시절 있었지 물방울처럼 매달렸던
사랑있었지 오지고 오졌던 시절
한 삶이 아름다웠지
한 삶이 눈물겨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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