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의 시그니처.~ 진달래입니다.
언제나 척박한 곳에서 피는 봄의 꽃.~ 바위 틈에서 비탈진 기슭에서 비스듬히 서서 인사를 합니다. 안녕.??
향이정원 뒷산쪽에~ 임도(林道)로 산책을 갔습니다.
이 맘때쯤이면 언제나 한번쯤 애송하는 詩~ 김소월의 진달래꽃입니다.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가뭄때문에 더 연약한 진달래꽃을 바라보며 시 한편 외워봅니다.
소월이 남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여성여성한 시상입니다.
내년이 돌아오면 또다시 이 시를 읊으며 봄날을 보내고 있을 테지요.~~
5월초가 되면 중미산 정상 부근에는 산철쭉이 장관을 이룰 것입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근 두근.~~
산철쭉과 진달래와 영산홍은 비슷하지만 또 다 다릅니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철쭉과 영산홍은 잎과 꽃이 동시에 핀답니다.
진달래는 화전이나 술을 담가 먹을 수 있으나 철쭉은 독성이 있어서 벌들이 들어왔다가 잠시 기절할 정도랍니다. 그리고 끈적끈적해요.
영산홍은 향이정원에 아주 많아서인지 귀하게 여겨지지는 않습니다만.~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다다다 예쁩니다.
아마 다음에 갈 땐 바위틈의 영산홍이 나를 반기겠지요.~
너무 메말랐어요.~
봄비를 기다리며 이만 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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