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의 세상보기

법정/스스로 행복하라/'두 자루의 촛불 아래서'에서 일부 발췌

청포도58 2022. 1. 25. 14:10

한 겨울 내 오두막에서는 낮 동안은 주로 난로가 있는 마루방에서 지내게 된다. 지난 가을 다람쥐들이 부지런히 월동 준비를 할 무렵, 나도 게으르지 않게 겨울철에 땔 장작을 마련하느라고 땀깨나 흘렸었다.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할 일이 없다.

이 난롯가에서 읽은 몇 권의 책 중에서 헬렌 니어링이 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감명 깊게 읽었다.

헬렌은 스콧 니어링을 만나 55년이 세월을 함게 지내면서 덜 갖고 또 더 많이 존재하는 아름다움 삶을 살았다.

그들 두 사람 다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그 자취는 남이 있는 우리에게 빛을 전하고 있다

 

백살을 살면서 세상을  좋게 만들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죽음으로  품위 있게 맞이한 스콧 니어링, 그리고 그를 만나 새롭게 꽃핀 헬렌은 그들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생활 태도를 이렇게 말한다.

 

적극성,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 깨끗한 양심, 바깥일과 깊은 호흡, 금연, 커피와 술과 마약을 멀리함, 간소한 식사, 채식주의, 설탕과 소금을 멀리함, 저칼로리와 저지방, 되도록 가공하지 않은 음식물, 이것들은  삶에 활력을 주고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하면서, 약과 의사와 병원을 멀리하라고 충고한다.

 

흙을 가까이 하면서 지극히 자연스럽게 살아간 그들이 장수와 건강의 비결로 약과 의사와 병원을 멀리하라고 한 말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약에는 부작용이 따르고, 의사 자신도 병자일 수 있다. 그리고 병을 낫게도 하지만 없던 병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일상생할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묘법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시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을 만나고 발밑의 땅을 느껴라

농장 일이나 산책, 힘든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 그날을 살아라. 다른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에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구를 도와라.

삶과 세계에 생각해보는시간을 가져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유머를 찾으라 그리고 삼라만상에 애정을 가져라."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은 대목은 스콧이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으로 기록한 그의 유서다.

그의 유서대로 사후를 마무리한 헬렌 또한 지혜롭고 존경스러운 여성이다.

스콧이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는 어떤 죽음보다도 깨끗하고 담백하고 산뜻하다.

 

스콧은 70대에 노령이 아니었고.~ 80대는 노쇠하지 않았으며 .~90대에는 망령들지 않았다

이웃사람들의 말처럼 스콧 니어링이 백년동안 살아서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되었다. 그의 삶을 우리가 배울 수 있기때문이다.

 

두 자루의 촛불 아래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