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생쥐의 마음

청포도58 2020. 1. 14. 19:30



생쥐의 마음(인도 동화)~~ 바람재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생쥐는 이 세상에서

고양이가 제일 무서웠다

그래서 멀리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귀를 쫑긋거리며 하루 종일

집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느날 마법사가

생쥐를 가엾이 여겨

그를 고양이로 만들어 주었다

고양이가 된 생쥐는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었지만

커다란 개를 만나는 순간

어찌나 무섭던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고양이가 된 생쥐는 개가 무서워

다시 집안에 갇혀있게 되었다


그러자 마법사는 다시 한번

아량을 베풀어 생쥐를

개로 둔갑시켜주었다

그러나 개가 된 생쥐는

이번엔 사자를 무서워했다

그러자 마법사는

이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생쥐를 사자로 만들어주었다


그때 어디선가

빵, 하는 총소리가 들려왔고

사냥꾼이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사자가 된 생쥐;는

도망치며 생각햇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사냥꾼이야'

결국 생쥐를

도와주다 지친 마법사는

사자를 다시 생쥐로

되돌려놓았다


그리고 마법사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 주든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네가 생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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