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단풍이 줄지어 서있는 아파트 뒷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을 단풍입니다. 귀여운 연준군 손?같아요)
17년을 한 집에서 살다가보니 짐이 은근히 많습니다.
이건 뭐지?
꽃꽂이 배울 때 남아있던 오아시스가 비닐봉지에 꽃꽁 싸매져 있고, 가위니 침봉이니 화병이니 아주 골고루 다 보관이 되어있습니다.
어제부터 뒷베란다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님표 고추장이 나오고, 양평에서 오면서 조금씩 가져다놓은 각종 효소가 종류별로 나오고 , 또 얼마나 청소를 한다고 방송보고 사놓은 청소싹싹이며,동치미를 담그면 돌로 눌러야쥐 하면서 주워다 놓은 커다란 차돌이 세 개,각종 젓갈이 다 있고, 으이구 미쳤지..이건 또 뭐야?? 고구마 구워먹는 기계하며..얼음팩은 왜 저렇게도 모아놓았을까요?
딱히 살림에 욕심이 있는 편도 아니건만 주부 생활의 기간만큼이나 여기저기에 뭔가가 많더군요.
콧딱지만한 딤채를 한 30년 전에 샀나봅니다.
김치 욕심이??있는 내가 만족할 리 없어요.
이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커다란 딤채를 샀는데 그것도 17년정도 되었나봅니다.
너무 오래되었나?? 언제부터인지 딤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삐이익.~~ 삐이익.~
AS를 받을까 고민하다가.~ 오래된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에서 가끔 화재가 발생했다니 과감하게 없애기로 합니다.
예전에는 거의 납작한 딤채더니만 이제는 모두 구식이 되어버렸고, 키가 큰 스탠드형이 새로 나왔답니다.
아아 사고싶어랏...사야지.~샀습니다.
두 개의 납작한 딤채는 보상을 해주더라구요.
보상을 받고, 새로운 스탠드형 딤채를 샀습니다.
오늘 저녁에 배달이 된다니, 그 전에 뒷베란다를 말끔하게 치워야합니다.
아직도 오른 팔은 여전히 시원칠 않아요.~
강력 파스를 붙이고 시작했는데.~ 세상에나.ㅜㅜ 뭐가 이렇게 많은가요?
뒷베란다 하나 정리를 했을 뿐인데..아아 버릴 것이 투성일세.~
하루종일 치웠습니다.
무소유. 법정스님.~~
그렇게 살 수야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가벼워져야지..생각했구요.
미니멀 라이프로 비우는 삶을 실천해야지.~~결심합니다.
요즘 내 주변에서 듣고,본 일입니다요.
사는 방식이 다 같을 순 없겠지요만, 듣기에도 으이구.뭐가 그래? 그렇게 부자인가?? 부자여도 그렇지.~글쎄..ㅠㅠ
수천만원짜리 가구, 수 백만짜리 조명, 수 천만원짜리 나무.etc..~~
내가 들은것만도 저 정도이니 여타의 살림살이는 어떨까요? 안봐도 비디오지요??
옷이 어찌나 많은지 4명의 메이드가 하루종일 정리를 한답니다.
저 정도의 살림 규모이면 얼마나 돈이 많아야 하지?
나로써는 감이 안잡힙니다.
그런데 진실로 말하는데.~~~ 그리 부럽진 않습니다.
취향은 다 각각이니 비난하지는 않겠어요. 그냥 내 생각입니다.~
99개를 가진 부자..가 100을 채우기 위해 욕심을 낸다잖아요.
나 역시 부자??가 되기를 바라긴합니다만.~
ㅎㅎ그러게요, 나는 99개가 없어봐서 모르겠습니다.정말 모르겠습니다. 좀 더 아름다운 부자??는 없는 걸까요??
내 주변에는 딱히 큰 부자도 없고 다 그만그만하게 살아서.~~ㅎ(나 포함)..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어도.~ 그냥 옆에서 듣기만해도 맑은 소리, 좋은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부자는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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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딤채가 배달된다니, 울렁이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건강하게 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홧팅입니다.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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