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늦은 살구의 수확입니다.~ (황금색).~~ 부자 색깔이올시다.~

청포도58 2019. 7. 22. 15:06



우리는 미련한 농부입니다.~

저게 자두지 살구야? 맞아 맞아, 그렇게 알고 십 수년을 보냈습니다.


향이정원에는 자두나무가 한 그루,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고, 정체 불명의 자두?아니면 살구 나무가 한 그루있습니다.

이파리를 비교해봐도 자두나무와 비슷해서 분명히 이것은 노란 자두일 거야..확신을 했더랬어요.


꽤 오랫동안 열매가 달리질 않아서 관심 밖에 있던 나무였어요

관심을 안가져주니 독립적이 되었는지?? 스스로 열매를 맺더니만 이렇게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차를 마시러 오신 윗 동네 지인이.~~이거 이거 늦은 살구네.~~ 맛있는 건데,~~ 수확을 하면 나도 좀 주시오..하더라구요.

그래요?? 오마나 오마나..~~ㅎ  갑작스럽게 무한 애정을  쏟아서 주고는.~ 다음 주까지 맛있게 익고 있어랏..쓰담 쓰담 해주고 왔습니다.




저번 주말에 가자마자 뛰어가서 보니 너무 농익어서 떨어진 것이 꽤 되더라구요.

물렁 물렁합니다.

먹어보니..깜놀했어요.. 이렇게 맛있을 수가.~~

살구가 맞습니다

.

저번에 수확한 이른 살구는 사실 맛이 별로였어요. 그렇다면??? 살구주를 담급시다.~~ 색깔이 예쁘다고 하니,~

색깔에  금방 현혹이 되어 한 항아리를 담가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늦은 살구는 정말로 달달하고 물렁하고 향기도 아주 좋았어요.

부랴 부랴 땄습니다.

완전히 익지는 않았는데 일단 따서 실온에 보관을 하면 익는답니다.

200개가 넘구요. 더 딸 것은 있으나 손이 닿지를 않아서 포기, 새들의 먹이로 남겼습니다.


윗동네 지인에게 50개 드렸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채반에 쭈욱 널었어요.

어서 어서 익으시오.~~


향이정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