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련한 농부입니다.~
저게 자두지 살구야? 맞아 맞아, 그렇게 알고 십 수년을 보냈습니다.
향이정원에는 자두나무가 한 그루,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고, 정체 불명의 자두?아니면 살구 나무가 한 그루있습니다.
이파리를 비교해봐도 자두나무와 비슷해서 분명히 이것은 노란 자두일 거야..확신을 했더랬어요.
꽤 오랫동안 열매가 달리질 않아서 관심 밖에 있던 나무였어요
관심을 안가져주니 독립적이 되었는지?? 스스로 열매를 맺더니만 이렇게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차를 마시러 오신 윗 동네 지인이.~~이거 이거 늦은 살구네.~~ 맛있는 건데,~~ 수확을 하면 나도 좀 주시오..하더라구요.
그래요?? 오마나 오마나..~~ㅎ 갑작스럽게 무한 애정을 쏟아서 주고는.~ 다음 주까지 맛있게 익고 있어랏..쓰담 쓰담 해주고 왔습니다.
저번 주말에 가자마자 뛰어가서 보니 너무 농익어서 떨어진 것이 꽤 되더라구요.
물렁 물렁합니다.
먹어보니..깜놀했어요.. 이렇게 맛있을 수가.~~
살구가 맞습니다
.
저번에 수확한 이른 살구는 사실 맛이 별로였어요. 그렇다면??? 살구주를 담급시다.~~ 색깔이 예쁘다고 하니,~
색깔에 금방 현혹이 되어 한 항아리를 담가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늦은 살구는 정말로 달달하고 물렁하고 향기도 아주 좋았어요.
부랴 부랴 땄습니다.
완전히 익지는 않았는데 일단 따서 실온에 보관을 하면 익는답니다.
200개가 넘구요. 더 딸 것은 있으나 손이 닿지를 않아서 포기, 새들의 먹이로 남겼습니다.
윗동네 지인에게 50개 드렸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채반에 쭈욱 널었어요.
어서 어서 익으시오.~~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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