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인 친구의 정성스런 선물과 그윽한 대추차 한잔과 우리들의 이야기들...~~

청포도58 2017. 1. 9. 12:31



이 시인은 나의 친구입니다.

내가 협회 모임에 나가서 얻은 소득이 있다면 시인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디서부터 걸어 온 인연이었을까요?

우연히 가게 된 협회의 야유회...번잡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특히 야유회같은 건 언감생심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타의가 80%, 자의는 20%정도로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절대 노래같은 것은 시키지 말아달라...이것이 나의 제일 큰 부탁이었어요.

그러나 즐겨주기는 하겠다...조용히..~~

그럼요 그럼요...알았으니 참석만 해달라....나는 철석같이 믿었어요..그런데 아니었답니다..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으니..비장한 의무감으로 노래를 했고..그 노래가 연가였는데 ...(그것은 혹~~~시라도 만에 하나???나를시킨다면 얼렁뚱땅 하리라)...생각만 그렇게 했는데..오마나 어쩐 일이지??? 나에겐 지정곡으로 연가의 반주가 나왔더랬어요..

어어??? 어머낫,......누가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온 건가...?? 의아했어요..


그것이 첫번째 기적???이었고...두번째의 기적은... 나도 그렇고, 이 시인도 처음 참여하는 야유회인데....... 딱 만나게 된 것...그것이 두번째 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자주 보는 친구는 아니지만, 마음 속의 따뜻함으로 자리한 친구랍니다.



내가 날라리 신자인 것에 비해..친구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올시다.

아마..하느님께서 좀 더 발전적인 신앙으로의 변화를 바라신 탓으로 내 곁으로 보내준 사람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제 나는 6만원짜리 가방이 아주 괜찮다며 자랑을 했을 때.....ㅎ........친구는 단정한 가방안에서 선물을 꺼냈어요.

새 묵주와 직접 그리고, 쓰고 ,코팅한 아기 천사입니다.

너무나 귀엽습니다.

친구가 모토로 삼고 있는 성경 귀절이랍니다.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이 하소서.~~


친구의 맑은 영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의 시를 보고......느낀 적이 있었어요..

묵상을 많이 한 사람이고  그 바탕에서 시가 나오는구나...

내가 알고 있는 수녀 시인보다도 훨씬 더 맑고 깨끗한 시를 쓰는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더더더 승승장구해서 많이 읽히는..그래서 누군가에게 정신적인 안정을 주는 시를 많이 많이 쓰기를 바랍니다.



친구가 선물한 묵주입니다.

오래 오래 간직하겠어요..그리고 기도할 때..마르고 닳아지도록 만지고 또 만지겠습니다.

고마워요...~~~



우리가 우연히 찾아낸 찻집입니다.

3층까지 있는 아주 커다란 찻집인데..의자마다 걸쳐져 있는 무릎 담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아직까지도 연말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기자기한 것이 예뻤습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정성껏 기획을 했다는 것이 한 눈에 딱 보입니다.

그런 것이 인테리어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마시고나 온 거리는 적당히 싸늘했습니다.

나는 이런 날씨 좋아해요...나도요....~~


상가의 문이 하나 둘 닫힌 인사동 거리를 걸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던...그것은 나의 일부이니...큰 후회는 없습니다.

그냥 정직한 표현입니다.ㅎ


좀 더 멋진.....좀 더 넓은 마음으로...는 내가 더 다가가야 하는 덕목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아..나는 어른입니다..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만 알아들으면 됩니다....ㅋ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간청드리면서...~~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