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의 세상보기

인터넷 신문에서 본 (95세 노모-71세 아들과 요양 시설에서) "老老 동거"

청포도58 2016. 1. 8. 10:46

미국에 살고 있는 모자(母子)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세하게 읽어 보았어요.

 

요즘.

평소에 하던 행동과는 다르게 실수??를 합니다..

 

명절이 되면 든든이 회사에서는 카다로그에서 선물을 고르라고 합니다.

특별한 건 없어요.그냥 그래요.그런데 저저번에 보니 냄비 셋트가 너무나 그럴 듯 해서 골랐고 집으로 배송이 되어 왔는데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고급 글램핑 냄비 셋트였어요..

아이쿠 너무 무거운 걸???..그러나 고급스럽긴 하더라구요..

냄비 3종에다가 후라이팬..국 그릇 밥 그릇셋트입니다..

나는 글램핑을 갈 기회가 있을까 에잇.~~괜히 이걸 골랐네.~하면서 밀어두었던  냄비셋트가 있었어요.

 

 

호야리의 회사는 일년에 한번 정도??? 바쁘면 2년에 한 번 정도는 통영으로 MT를 갑니다.

그동안 너무 바뻐서 몇 해를 못갔는데 이번 주 중에 호야리와 협력업체 대표 몇 명이 떠난답니다.

오래 전부터.....바다 낚시의 전통이 있어요..

 

옳치.~냄비 생각이 났어요..

팬션이 본거지가 되기는 하지만 배를 타고 나가서 본격적인 바다 낚시도 한다니갯바위에서 매운탕을 끓여 먹을 때 사용하라고 해야지.~

그런데 그걸 어디에 두었더라??? 생각이 안납니다...

 

아침 내내 뒷 베란다를 뒤지고 싱크대 아래를 뒤지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요..

짜증이 밀려옵니다..요즘 도대체 왜 생각 안나는 게 자꾸만 생기지?

 

잠깐 쉬었다가 다시 생각해봐야지~.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친구에게 톡이 옵니다.

ㅋㅋ 어쩌니.~어제 너에게 보내겠다던 사과 말이야.~어젯밤 자려는데 뭔가 이상하더라니.~아침에 보니 베란다에 사과가 그대로 있더라.~웬일이래니.~

가뜩이나 심사가 편치 않은 나에게 어~~쭈..너까지??정.신.차.리.자.~~ 정.신을.차.리.자..~~

그런데 그 사과가 어디서 온 거라구??

응..????....그러니까....저 아래쪽...@#$%^&*&^%$#@#$..~~~~ .너까지 나를 답답하게 할 거니?

 

엊그제 시골에서 사과가 왔는데 먹어보니 기가 막히게 달아서 더 구입을 했고 너에게 한박스 보내니 맛나게 먹으라더니 보내지도 않았나봅니다.~아니 어제는 정말로 보냈다니 오겠지요.

요즘 주변 상황이 이렇습니다.~  모임이 있는 날~~ 턱.~하니 집에 있는 친구도 있어요..

백세 시대라는데 어쩔겁니까?

 

시골에 계신 시어른들도 올해는 90세이시고 89세가 되셨습니다..

우리집 큰 아주버님은 아마 70세정도 되셨을 거 예요..

老老 동거까지야 아니지만.... 누가... 누구를.... 돌보고.....그러기에는 모두들 다 늙어버렸습니다...

장수가 즐겁지만은 않은데.....또 시대에 맞춰 살다 보면..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들 오래 오래 살 것만 같은 걱정되는??

수명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엊그제 부동산과 동산(별 것은 없어요.ㅎ)나중에 나 올 연금..개인 연금 따위를 계산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결심한 건.~다리가 성성할 때.~여행을 가자.~입니다.

시간이 날 때를 기다리지 말고.~시간을 내서 가는 걸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다시 한번 메뉴얼을 짜봐야겠습니다.

 

아.~~그리고 냄비 셋트는 찾았어요.너무나 얌전하게 싱크대 큰 서랍에 앉아 있더라구요.

 

새해.~서정주 시인이 그랬던 것 처럼 산의 이름이나 강의 이름이나 꽃의 이름이나 나라의 수도 같은 거라도 외워서  녹슬지 않는 머리를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금방 금요일이 돌아왔어요.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기를 바라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