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또 다른 풍접초입니다.~너무 예쁩니다.

청포도58 2015. 7. 31. 11:26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책 제목이었나요??..어떤  그룹 총수가 썼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 색다른 풍접초를 보고 문득 그 생각이 들었어요...

이 세상에서 내가 알고 있는 건.~얼마나 미미한 것일까?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하더니만 정말로 그렇습니다..

 

저번 주,일요일 집으로 오는데 문호리 입구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휴가철이라는 걸 깜박했어요.

이런 식으로 갈 수는 없지.~~다른 길로 차를 돌렸습니다.

 

양수리쪽으로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어요.

북한강을 끼고 강바람과 함께 가는 길과 강호동씨 주말주택을 지나 황순원 소나기마을을 지나는 길입니다.

 

산길로 가다가 보니.정말로 전원주택이라고 느낄만한 집이 쪼르르 3채가 나란히 있습니다.

딱히 울타리라고 쳐놓지도 않았고...집과 집 경계에는 꽃밭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척 보기에도 소박한 집들입니다.

 

저 집에 사는 이는 누구일까?

그냥 지나가다가 물을 한 잔 달라고 해도 흔쾌하게 줄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향이정원의 풍접초와는 또 다른 풍접초가 품위있게 피어 있군요.

너무 예뻐서 할 말을 잃었어요.

 

켭켭이 담을 쌓아 .성처럼 만든 집들과는 다르게....꽃밭도 평화로워 보입니다.

진정한 전원주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촐하고 소박한 집.,누구나 들여다 보고 즐길 수 있는 꽃밭이 있는 집,나만을 위한 집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집이 참 보기 좋았어요.

 

개가 짖으니 소박한 옷차림의 여주인이 나옵니다.

내가 예상한대로입니다.

 

지나가다가 꽃밭이 예뻐서 구경 하고 있어요...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그럼요.~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가물어서 작년보다는 못하답니다.

다음에 풍접초 씨앗 좀 받아가도 될까요? 그럼요 그럼요.~~~마음껏 받아 가세요.....~~

 

꽃밭을 찬찬히 살피니 한 해 두 해 쌓인 노하우가 아닌 듯 합니다.

척 보기에는 내추럴해 보였지만 그냥 그렇게 심은 건 아니더라구요.

꽃들의 조화랄지 포인트가 되는 꽃이랄지 뭐 이것 저것 고심한 흔적과 정성된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원주택이나..세컨드 하우스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 하나가 자기 집의 대한 또는 장소에 대한 자부심??? 같은 걸 가지고 있다는 거 예요. 그리고 나름의 고정 관념?? 으로 섞이기 아주 어려운 구조???같은 것이 있답니다.

그러니까.좀 쎄다고 할 수 있어요.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대체적인 분위기를 말하는 거 예요.

 

아..그런데 이 꽃밭의 주인장은 다른 분위기를 느꼈어요..무장해제???된 느낌???

아마 맞을 거 예요.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문득...나는 어땠을까...??? 우리집을 지나가는 이름모를 사람들이 .내 꽃밭을 보고 좋아했을 때.~~저렇게 다정한 얼굴이었을까?

열린 마음으로 대했었나?

 

언젠가.~아주 이른 아침이었는데 누군가가 우리집 마당까지 들어온 거 예요..

구조적으로 우리집은 평지에 있질 않아서.~대문을 통하고 한참을 들어와야 하는데.~어째서 신새벽에 모르는 사람들이?

누..구..세..요?

여기가 팬션아닌가요? 아닌데요..여기는 개인집이랍니다.

갑자기 팬션은 또 뭐고 팬션이어도 그렇지 그들이 묵는 팬션도 아니면서.~대문을 통해 그냥 들어왔다는 것이  난 희한하더라구요.

꽃이 예뻐서 들어왔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갑자기 그 생각이 났어요...

상식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혹??? 내가 쌀쌀하게 대했던 건 아닌가? 오래 전의 이야긴데.~갑자기 그 생각이 났어요.

 

혹시 이 다음에 그런 일이 있다면 저 꽃밭의 여주인처럼 다정하게 대해 줘야쥐.~ 결심합니다.

 

오늘도 폭염이라고 합니다...

잘 들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