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영원(永遠)/문태준

청포도58 2014. 8. 16. 12:26

 

 

영원(永遠)/문태준

 

 

어릴 때에 죽은 새를 묻어준 적이 있다

세월은 흘러 새의 무덤 위로 풀이 돋고 나무가 자랐다

그 자란 나뭇가지에 조그마한 새가 울고 있다

망망(茫茫)하다

날개를 접어 고이 묻어주었던 그 새임에 틀림이 없다

'문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강은교  (0) 2014.08.25
"교황 프란치스코 1세"/윤효  (0) 2014.08.18
시를 쓴다는 것/조영혜  (0) 2014.08.14
적빈 4/곽재구  (0) 2014.08.12
아네스의 노래/이창동  (0) 201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