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 명멸(明滅) " / 나태주

청포도58 2013. 10. 31. 10:39

 

 

 

명멸(明滅)/나태주

 

 

하늘에서 별 하나 사라졌다

성냥개비 하나 타오를 만큼

짧은 시간의 명멸(明滅)

사람들 꿈꾸며 바라보던 그 별이다

아이들도 바라보며 노래하던 그 별이다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다

울지 않았다

다만 몇사람 시무룩이

고개를 숙였다 들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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