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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에 처음 봤을 땐 마악 집짓기가 마무리가 되는 때였어요.
하필 인부들이 왔다갔다하는 곳에다 집을 짓는다는 것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저 넓디넓은 강가의 숲에 집을 마련하지않고 사람들 곁에 있는 이유는? 천적들때문이랍니다.
사람들 곁에 있으면 적어도 천적으로부터는 지킬 수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네요.
제비뿐만이 아니라 딱새도 그랬던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새들도 자기 살 길은 알더라구요.
여기도 각자도생이네요.
이왕 우리집 주차장에 집을 지었으니 알에서 부터 이소까지는 지켜주고 싶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인부가 오게 되면 설명해주는 것.~
다 들 조심해주었던 것으로 알고있구요.~ 길조네요.길조! 덕담까지 하며 함께 키웠줬다고 생각합니다.
모든이에게 땡큐!
오래간만에 제비 안부가 도착했습니다.
세상에나!
부화해서 벌써 아기 제비가 되었어요.
반가운 사진이 왔습니다.
오~ 호~
잘있었네.~ 대견.대견.
이 무렵이 되면 부모 제비도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깃털색도 변하고 살도 빠진답니다.
사람은 물론이지만 새들 역시 부모 노릇이 녹록친 않나봅니다.
다음 해에도 잊지않고 다시 찾아와서 보수를 하고 다시 알을 낳는다고 하던데.~ 어째.ㅠ
여기는 주차장이고 셔터를 달아야할텐데.~ 다시는 못오는 건가?
제비의 수명은 5년정도랍니다.
또 올 수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
그대로 두는 거야 어렵지않지만 드나들 수가 없다면 소용이 없을텐데.~ 말이 안통하니 어째야합니까?
예전에 향이정원에서는 딱새가 이소하는 장면을 코앞에서 본 적이 있어요.
멀찌감치에서 어미새가 지켜보고있더라구요.
아기새들의 비상은 눈물겨웠어요.
한번에 휙 날지를 못하고 날다가 떨어지기도하고 쉬었다가 다시 날기도 하고.~
고스란히 지켜보고있던 어미새.
여기 제비들은 아래가 딱딱한 시멘트라 걱정입니다.
제발 떨어지지말고 한번에 날아가기를.
환경에 적응하리라 믿으며 응원한다.~ 아기 제비야!(6/25일)
..........................
오늘은 6월 26일입니다.
방금 사진 한 장이 전송되었습니다.
어제까지도 있던 아기새들이 이소를 했나봅니다.
텅텅 비어버린 새집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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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둥지만 남았네요.
이 집 주인이 여행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렸을까요?
그랬나요?
어제 교평리에 가자마자 새의 안부를 확인했다는데.~오~ 호 ~
어제는 있었으나.~ 오늘은 완전히 다 날아가버렸답니다.
인사하려고 기다린게 진짜인가요?
한가지.~ 셔터를 달아도 제비정도는 드나들 수 있는 틈이 있답니다.
어쩌면 더 안전할 수 있겠네요.
내년에도 안심하고 또 오기를 바랍니다.
무사한 이소를 축하축하.~
남한강 강가에서 놀다가 나를 만나면 아는 척 하기!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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