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알록달록한 꽃들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청포도58 2022. 12. 1. 12:00

 

그 때는 그 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시인 박우현의 시 제목처럼.~

지내놓고 보니 꽃이 한창 피던 계절을 이제 막 지나고 있는데.~ 벌써부터 얼마전에 만발했던 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정작 그 때는 잘 몰랐어요.

왜?.~~~

쉴 새없이 꽃들이 피기 시작해서 이 꽃 저 꽃 보느라 집중해서 제대로 봐주지 못했네요.

하나 하나 눈 여겨 보고 더 예뻐해줄 걸.~~그 때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걸.~~미안해라.~ㅠ

찍어놓은 사진을 보며 후회를?하고 있습니다.~ㅎ

 

보라색 꽃향유입니다. 이름도 예쁘고 꽃도 예쁘고 향도 좋습니다. 

지난 번에 산책갔다가 만난 아름다운 꽃향유입니다.

한적한 곳이었고 반그늘이었어요.~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겠다.~ 찍었어요.~ㅎ

꽃향유는 여전히 예쁘게 나왔지만.~인물 모델은 영 시원칠 않아서 삭제.~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딜 묻어가려고??

 

보라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미인이라는데.~ 미인이 아닌 걸로 판명.~~이리 저리 흔들리는 꽃향유의 물결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노란색 산국입니다.

향이 좋아서 날아온 호랑나비가.~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꿀을 빨아먹느라 열중해있습니다. 많이 먹어랏.~~

 

산국 옆에  핀 연보라색은 쑥부쟁이? 개미취??아마도 개쑥부쟁이가 맞을 텐데.~ 나는 앞에 '개'자가 붙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쁜 꽃에다 왜  '개'를 왜 붙이냐구.~ 그래서 그냥 쑥부쟁이라 부르겠습니다.

 

몇 해 전에는 산국을 말려서 베게 속에 넣기도 했어요.~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눔도 했습니다.

이제는 향이 다 날아가서 리필을 해야하는데.~ 어찌 어찌 하다가 시기를 놓쳤어요.~ 내년에는 꼭!!

 

시인의 말처럼.~

모든 나이는 꽃이라니.~ 우리 모두 꽃처럼 살아보아요.~ㅎ